GE를 보며 알 수 있는 '장기투자'가 위험한 이유(후기). ●인스타그램: ine_justiny●

후기입니다. GE의 이야기를 보며 "와 저런 XXX같은 기업이 다 있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한 가지 기억하면 더 좋을 것은 어느 것도 영원하지 못할 것이라는 교훈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 GE는 어디서도 좋은 주식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시대에 뒤떨어지고 투자할 이유를 전혀 찾지 못할 기업으로 평가되기도 하겠지만 한 때는 미국을 장악하고 세계를 휘어잡던 위대한 기업이었습니다, 마치 지금의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처럼요.

역사는 참 재밌습니다. 대부분 알만한 패권국들로 나열해보면 바빌론제국, 로마제국, 몽고제국, 오스만제국, 스페인제국, 대영제국, 그리고 현재의 미국까지 다양한 국가들이 있었고, 있습니다. 이들의 당시 영향력은 공포 그 자체였으며, 군사력에서나, 경제력에서나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변국들과 대륙을 압도하는 힘, 그것은 곧 각국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지만 현재 그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그리고 건국된지 250년도 채 되지 않은 미국이 어떻게 세계 최강의 군사강국과 경제강국, 그리고 외교강국까지 다 차지할 수 있었을까요? 이들은 과연 영원할 수 있을까요?

2022년으로 와서 생각해볼까요, 애플과 MS, 그리고 구글이 세계 곳곳에서 돈을 쓸어간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들을 뛰어넘을 기업이 과연 존재는 할까 싶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들은 '초격차 전략'을 유지하는 동시에 막강한 자본력으로 밀어 붙이며 잠재적 경쟁자들과의 치킨 게임에서 승리하거나 잡아 먹는 방식의 '공격적 M&A'를 시행하기도 하니깐요. 막연하지만 한 가지 의문을 제시하고 싶은 것, 이들은 과연 영원하게 지금과도 같은, 지금 이상의 영향력을 뽐내며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해서는 "당분간 - 몇 년 간은 더욱 커지겠지만 시대의 변화 앞에 이들도 세대교체를 '당할' 것이다"라는 대답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빅테크 기업들이 끝없이 팽창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이들에 투자하는 것이고, 이들의 사회, 윤리, 도덕적으로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되거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는 부족한 기술력이 발견되기 시작한다면 이들은 더 이상 안전자산으로서 취급받지 못할 것입니다. 투자자들 또한 자연스럽게 돈을 빼기 시작할 것이고, 그제서야 대(大)수축이 시작되겠지요. 저 또한 이들의 분기별 실적을 자세히 살펴보며 동향을 살필 것입니다.

GE 뿐만이 아닙니다. 포드와 GM, 토요타도 새로운 강자인 테슬라를 만나서 현재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 아니겠습니까? 덩치가 너무 커져버렸기에 사회의 요구에 맞춰 친환경차로 100% 변화하는데만 몇 년이 걸릴 이들은 시작부터 100% 친환경차로 사업을 시작한 테슬라에 결코 적수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오히려 나중에 테슬라에 공장을 팔아넘겨야만 기업이 유지될지도 모르는 일이죠. tmi로, 포드와 GM, 토요타의 각 부채 규모는 토요타 140조, GM 100조, 포드 80조입니다. 반면 테슬라는 보유 현금이 20조원에 이르지요. 그렇기에 '21세기 중반(2050년대)의 GE'는 이들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망하지 않을 기업에 오랫동안 투자하시되, 반드시 분기별 실적을 참고하고 사회 동향 또한 함께 살펴보며 투자하십시오. 조금이라도 위험한 요소가 보인다면 그것이 장기적 악재인지, 단기적 악재인지를 판단하십시오. 무지성 장기투자가 아닌, 지성을 갖고 임하는 장기투자가 되시길.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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