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마지막 도전이 될 지도 모르겠을 그대의 도전. 이후에 어떤 선택을 하든 나를 포함한 우리는 그저 곁에서든 멀리서든 응원할 뿐.
그럼에도 그대의 예정된 빈 자리가 왜 벌써부터 아쉬운 것일까, 아직 한 달 조금 안되게 시간이 남았는데도 말이다. 집으로 오는 길, 마지막에 내리는 '우리 중 한 친구'를 집 앞에 데려다주고 잠시 이야기를 하면서 2023년에 있을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한 주제 - 그대가 비울 그대의 자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던 중 여전히 이런저런 고민과 생각, 걱정을 안고 있는 그 친구는 그대를 향해서 참으로 많은 사랑을 발산하고 있음을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정말 친하기에 우리는 잠시 서로 멀어지는 것을 택한다. 정말 친한 것 뿐만 아니라 정말 잘 되기를 바라고, 축복하는 관계인 우리들이기에 그대를 사랑하고 섬기는 방식으로 우리는 그대가 우리의 곁에서 잠시 멀어지는 것을 '허락'하겠다, 기꺼이.
당연히 개개인의 욕심으로는 언제나 옆에 붙잡아두고 보고 싶고, 놀고 싶겠지만 우리는 이상이 아닌 현실을 살아가기에 그대가 느낄 수 있는 당장의 행복보다는 당장의 고통으로 그대를 보낸다. 내 차례일 때도 마찬가지였을 것이고, 그 다음 누가 되든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다.
어떤 축구팀은 그 팀을 위해 엄청난 기여와 사랑을 보인 선수를 위해 특정 번호를 '영구결번'으로 하여 그 어떤 선수도 그 번호를 취할 수 없게끔 하기도 한다. 비슷하게 우리는 영구결번이 아닌 그대에게 '임시결번'을 선물하겠다. 우리는 그대가 자리를 비울 때 다른 무엇으로 채우려 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 빈자리를 일부러 비워두며 그대와의 더 어렸던 날들을 추억하고 추모하며 다시 돌아올 날만을 기다리며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를 살고, 한 주를 살아내겠다. 그러니, 부디 끝까지 화이팅하시라. 그대의 빈 자리, 그대가 직접 돌아와서 그 빈 자리를 채우고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가시라. 그대 뿐만 아니라 '우리'에 속하는 그대들 모두가 내겐 대체 불가능한 토큰 - NFT임을 기억하시길.
새로운 것은 환영받지만 익숙한 것은 사랑받는다는 그 말, 그대는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사람이니 그저 사랑 많이 받으시라. 그리고 돌아왔을 때 새로운 마음가짐과 모습을 하며 우리와의 추억을 다시 만들기 시작할 그 때, 그저 환영 많이 받으시라.
다른 어느 누구도 그대를 완벽하게 채워줄 수는 없겠다만 그 빈 자리가 있음에도 그대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진정한 만족이 되시는 만복의 근원, 우리가 지겨울 정도로 주일 아침마다 노래하는 찬송가 1장의 주인공이신 그분을 기억하기를.
조금만 더 수고하시게. 원하는 바를 이루어도 그대는 귀한 사람이고, 이루지 못할 지라도 그대는 귀한 사람이다. 4~5명의 우리, 분명 빈 자리는 크게 느껴지겠지만 언제나 추억하며 기다리겠다. 남은 시간 함께 잘 보내고, 긴 여행 잘 다녀오시게. 그리고, 꼭 후회 없이 완주하시게.
이럴 때 들으면 참 좋은 이루마곡 3!
1. Stay in Memory(기억에 머무르다)
2. The Same Old Story(변치 않는 이야기)
3. Reminiscent(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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