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누가 봐도 떡국과 음료수, 그리고 설빙이 아니겠는가? 나의 그림은 팩트만 전달한다.
주일, 설날, 구정, Korean New Year's Day. 오늘은 조금 특별했다.
친할머니와 외할머니 두 분 다 집주변에 모시고 사는 이 사람네 가정은 명절에 대부분의 친척들이 우리 동네로 온다. 그렇기에 난 살면서, 정확히는 한국에서 명절을 맞이했을 때 단 한 번도 차를 타고 멀리 지방으로 이동해본 적이 없다. 그렇기에 명절이 있든 없든 주일을 교회에서 보낼 수 있는 것이고.
97친구들 톡방에 미리 공지를 올려서 함께 주일 겸 설날을 기념할 친구들을 모집했고, 함께 저녁을 만들어 먹어보았다. 40명 중에서 무려 8명이 이 자리를 함께 해주었다. 생각보다 많이들 와줘서 참 고마웠고, 재미있었다.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도 각자 가져올 수 있는 것들을 챙겨와주고, 정말이지 명절 분위기가 났다. 보니깐 다른 부서에서도 떡국 or 떡만두국을 많이들 만들어 먹더라는 것. 맛있게 잘 먹었다.
현재 내가 출석하는 중인 이 교회, 그리고 황금세대 97친구들과 주일 저녁을 먹고나면 한 이상한(?) 전통 의식을 거치는데, 그것은 바로 설빙을 꼭 시키는 것이다. 정말 감사하게도 오늘은 '大'○○교회의 '大'담임목사님 ○○○목사님이 찬조를 해주셨다. 통이 크시기에 '大'자를 2번이나 붙여서 호칭을 불러야 한다. 하나 더 붙여서 3번의 大를 사용하고 싶은데, 빈 틈이 어딨나 찾아보는 중이다.
감사했고, 맛있었고, 달콤했다. 그리고 그대들과 함께하는 이 시간이 참으로 감사했다. 이런저런 것들을 할 수 있어서 고마운 것도 있지만, 요즘 내가 느끼는 것 중 하나는 그저 그대들의 어떠함이나 가진 것, 내게 베풀어준 어떤 행동이나 말보다도 그저 그대들 자체로 감사함을 배워가는 중이 아닐까 싶다. 특히 요즘 주일 저녁에 자주 시간을 함께 보내는 이 친구들과 오늘 함께 하진 못했지만 본가에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몇몇 친구들, 난 그대들을 존재 자체로 감사하는 일상을 배워가고 있다. 이 감사가 다른 친하지 않은 친구들에게도 점차 확장되어 가기를. 우리, 서로 열심을 내어 시간을 가져보자. 주일 뿐만 아니라 주중에도 말이야.
내가 요즘 나름의 노력을 하며 하려는 말 여러개가 있다 - 고맙다, 감사하다, ㅅ......사.....ㄹ....ㅏ....ㅇ한다, 아름답다, 응원한다, 지지한다, 기도한다 등.
표현 방식도 많이 투박하고 서투른 이 사람, 그냥 성격이나 표현 방식이 많이 거칠다고 해서 "그냥 난 이런 사람이니 거 느그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일라면 내 곁에 계속 남고, 아님 마쇼" 식이 아닌 상대와 서로를 조율해가며 나 또한 변화와 성숙을 구하며 기도하는, 내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의 입장도 고려하며 겸손을 배워가고, 입으로만 "아이궈ㅓㅓㅓ ○○친구"가 아닌 진정성이 담긴 "아이궈ㅓㅓ ○○친구"가 되기를.
토목기사, 개발자, 공무원, 초등학교교사, 배우 겸 감독, 상담사, 간호사, 하브루타(유대인식 교육) 학원강사 등의 다양한 직업군. 정말이지 단 하나의 교차점도 없는 우리들, 그렇기에 오늘 우리는 모여서 하하호호히히허허깔깔껄껄낄낄끅끅 웃으며 무지개를 이룰 수 있지 않았겠는가.
참 다행이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교제를 누리면서 이렇게 재미난 공동체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그저 이론상으로만 가능한 것만이 아닌 실제 경험을 주신, 이들을 선물로 주신 당신님을 알아가게 하신 것이.
고마워요, 나의 친구들이여.
다음 주 주일 - 29일 또래모임 때도 잘 부탁하네요. 나의 추억이 되어주시고, 추억을 또 선물로 주셔서 감사들 하네요들.
Stay in (my) memory - Yiru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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