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감사했다.
난 오늘도 야근을 해서 밥도 사주지 못하고 겨우 커피 한 잔 할 수밖에 없었다. 그대와의 잠깐이지만 몇 달 만에 다시 만나서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어떤 생각과 꿈을 가지고 살아가며 요즘 이슈와 기도제목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대화할 수 있었음에 감사했다. 무엇보다도, 내가 일하는 곳까지 나를 찾아와줘서 더더욱 고마웠고, 유한한 것들 중 가장 귀한 시간을 내준 것은 더더더욱 고마웠을 뿐.
난 그대가 내년에 그대가 속한 부서에서 잘 섬겨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알아서 상황이 잘 굴러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와 믿음이 있지만, 이러저러한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공동체 사랑하고 섬기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려는, 가진 것의 일부를 내어주고 싶어하는, 빨리 그런 때가 오기를 기다리는 그대의 모습에 오늘도 배우고 도전을 받아갈 수 있어서 참 고마웠다. 서로의 기도제목을 물어보며 공동의 기도제목과 서로를 위한 기도제목, '우리'의 범위가 넓어지길 구하는 기도제목 등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형제 또는 자매가 있다는 것은 언제든지 환영이며, 내가 생각하고 상상하거나 경험했던 것보다 참으로 좋은 것이라는 것을 배워가는 요즘이 아닐까.
조금 더 일찍 친해질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냥 호기심에 친해지고 싶어서, 알고 지낸지 시간이 꽤나 지났는데 둘만의 티타임을 가져본 적이 없었기에 한 번 보자고 했던 사람이었던 그대, 생각보다 참 매력적이고 괜찮은 사람이구나 싶다. 이래서 사람들을 함부로 판단하거나 조건적으로만 필터링하는 것이 참으로 위험하다는 거구나. 그대를 배척하거나 거리를 두려고 했던 것은 전혀, 그리고 절대 아니었다만, 충분히 기회가 있었음에도 왜 다른 사람들을 가까이하려 노력했듯 동등하게 노력하지 않았는가에 대해서 또한 반성해보는 시간이구만.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시간이 될 때마다 티타임을 가지든 식사시간을 가지든 하면서 앞으로도 좋은 친구, 좋은 주변인으로 남아주고, 남을 수 있기를. 고마웠다는 말 외엔 할 줄 아는 말이 없는 이 사람이기에 오늘도 그대에게 고마웠다는 말을 조금 장황하게 비잉빙 돌려서 표현해본다, 어차피 이 글을 읽을 일 없을 그대에게.
고마웠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네-!
앞으로도 나의 곁에 있어주시게.
¡Muchas gracias amigo mí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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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임 #교제 #식사 #고마움 #부끄러움 #소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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