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쉼을 주는 좋은 친구, 편한 친구, 친한 친구와의 커피 한 잔과 디저트는 맛있는 저녁을 먹는 것 이상의 큰 에너지를 준다.
목요일 저녁, 오랜만에 없었던 야근. 카페에서 오랜만에 서로의 근황을 더 알기 위해 각자의 커피 한 잔과 크루아상 2개, 치즈케이크 1개, 아이스크림 1개로 저녁 겸 커피타임을 가졌다.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예배는 어떠한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기도, 듣기도 하면서 가깝지만 서로의 역할 때문에 예전처럼 마냥 가까이 지낼 수 없는 각자의 현재 상황 속에서 어떤 생각과 마음이 교차하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도 주고받을 수 있었다.
같은 청년이고 동갑이지만 자신의 이야기도 잘 해주고, 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다양한 생각을 나눠주며 쉼을 주는, 여러 생각할 것들과 고민할 거리를 주는, 그리고 결국 좋은 쪽으로 나를 잘 인도해주는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교회에 몇 있다. 형누나들도 꽤 있지만, 동갑내기 친구들로 한정지어보면 그 수가 그렇게 많진 않은 것 같다. 아, 올해 초에 내 누나 결혼식도 와줬구나.
나를 편하게 여기고 대하는 사람들은 적지 않은 것 같은데, 내가 편하게 여기고 대하는 사람들, 진정한 나의 생각과 속마음을 직접적으로 듣고 나의 일상과 깊은 고민을 들려주는 사람들은 정말 적은 것 같다. 어쨌거나 그 소수 중 하나가 바로 오늘 시간을 내준 그 친구가 아닐까 싶기도. 제한된 자원 중 가장 귀하다고 생각하는 시간, 돈과 어떤 물질보다도 더 귀한 그것을 내어줘서 참으로 고마웠다는 말을 돌려돌려 말하기 위해 이 글을 쓰며 나의 메모장에 하나 더 기록해본다.
새해, 2024년이 되면 새롭게 말을 놓고 조금 더 가깝게, 편하게, 나다운 모습으로 나아갈 사람들이 몇 있다. 존댓말에서 반존대로, 반존대에서 반말로 바꾸어 갈 계획이랄까. 이미 거의 반말로 대화를 하고 있지만, 호칭도 바뀔 예정. 앞으로도 함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서로 섬기고 교회를 더 누려보세, 소중한 친구여-! 껄 껄 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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