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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tmi-2) 그런데, '기니(Guinea)'라는 국명을 쓰는 국가가 한 두 개가 아니다?
이번 이야기는 메인 주제인 세파프랑과는 거리가 조금 있는 이야기다. 그러나 tmi수집가인 나로선 가끔 산으로 가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조금은 있어야 몰입에 도움이 되기에, '기니'와 관련한 이야기를 수록했다.
다음은 '기니'라는 지명이 들어간 국가들의 명단과 각 지배국으로부터 독립한 연도이다.
- 기니(프랑스, 1958)
- 기니비사우(포르투갈, 1974)
- 적도 기니(스페인, 1968)
- 파푸아 뉴 기니(네덜란드,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1975)
기니, 기니비사우, 적도 기니는 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와 국경을 공유하는 파푸아 뉴 기니 같은 경우, 유일하게 오세아니아 대륙에 위치해 있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국명 유래의 차이와 역사적인 맥락을 곁들여서 설명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기니'라는 이름은 아프리카와의 역사적 연관성을 지닌 국가들에서 주로 사용된다. 기니, 기니비사우, 적도 기니는 모두 아프리카의 특정 지역을 지칭하며, 그 역사적 배경, 특히 식민지 시절과 연관성이 깊다.
반면 '파푸아 뉴 기니'에서 '기니'라는 이름은 아프리카의 '기니'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지만 없다. 이 이름은 기니만(Gulf of Guinea)과 관련이 있는데, '뉴 기니'는 네덜란드 탐험가들이 이 지역을 '뉴 기니'로 명명한 것에서 유래한다. 이 명칭은 기니와 지리적으로 유사한 점이 있어서 비롯된 것이다.
남아메리카에서 비슷한 예로, 베네수엘라(Venezuela)라는 국명의 유래를 살펴보면 어떨까 싶은데, 이탈리아의 항해사이자 신대륙 여행가인 아메리고 베스푸치(Amerigo Vespucci)가 베네수엘라 지역을 지나면서 이탈리아의 해상도시인 베네치아와 닮은 곳이라 '작은 베네치아'라는 이름을 붙이며 현재의 베네수엘라가 되었다. 마지막 tmi로, '아메리카' 대륙의 이름이 이 여행가인 아메리고의 이름에서 기원했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 국명과 지명의 역사를 살펴보면, 재미난 이야기들과 그 이면에 숨겨진 피의 역사, 지배의 역사가 참 많다. 앞으로 이런 이야기도 자주 썰로 풀어보겠다.
'기니'라는 이름이 포함된 국가를 언급할 때는 주로 아프리카와의 연관성을 고려하여 기니, 기니비사우, 적도기니를 포함시키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파푸아 뉴 기니도 '기니'가 들어간 국가들을 언급할 때 같이 기억해보면 좋다. 하지만 보통은 아프리카와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분류하기에, 파푸아 뉴 기니는 세파프랑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국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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