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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결론, 그리고 후기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승자에 의한, 승자를 위한, 승자의 기록물이다. 난 처음엔 아프리카의 입장에서 해석을 시도해봤으나, 이내 방향을 틀어 프랑스 입장에서 해석하기로 결정했다. 아프리카의 입장에서 세파프랑(CFA Franc)과 관련한 이야기를 다루면 그 피해에 대한 이야기만 무수하게 나열하다가 시리즈가 끝나지 못 할 것 같아서 프랑스의 이야기를 주된 주제로 삼았다. 무엇보다도, 한국의 위상이 아프리카 국가들보단 프랑스에 차라리, 그리고 훨씬 더 가까운 상황이기에 더더욱 선진국으로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이나 배워야 할 점,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점을 다뤄보고 싶었다.
세파프랑 제도는 프랑스가 아프리카에서 경제적, 정치적, 전략적 이익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었다. 이를 통해 프랑스는 경제적 안정성을 제공하고, 아프리카 자원에 쉽게 접근하며, 국제 무대에서 외교적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었다. 식민지 제국주의 시대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는 세파프랑 제도를 통해 여전히 아프리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프랑스는 선진국으로서 여러 전략과 강한 입지를 위해 세파프랑이 필요하고, 세파프랑 가입국들은 개발도상국으로서 경제 안정과 유럽시장 진출, 투자 유치 등을 위해 세파프랑이 필요하다.
여러 잡음이 계속해서 있긴 하지만, 세파프랑은 당사자들에게 앞으로도 필요할 경제공동체로서 그 제도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의 전망이다. 어쩌면 그래서 프랑스에 빅테크가 없어도, 명품 브랜드가 시총 상위그룹을 차지해도 계속해서 선진국으로서, 독일 다음가는 EU경제 대국으로서 있을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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