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iny의 잡다한 이야기

M=Man, C=Clerk, W=Woman M: 계산이요. C: 네~ X만원 결제해드리겠습니다. M: 잘 먹었습니다. 안녕히계세요. W: 안녕히계세요! ​ W: 오빠는 왜 계속 사기만 해? 나도 가끔은 사려고 하는데. M: ○○아, 너는 꼭 돈 많이 모아. W: 오빠는 어떻게 돈 모으려고? 그렇게 쓰기만 하면 언제 돈 모으려고? M: 난 괜찮아. 넌 꼭 많이 모아서 그 돈 다 써도 아깝지 않은 사람한테 다 써. W: 그게 무슨 말이야? 그럼 오빠 말고 다른 사람 만나라고? M: 아니, 그냥. 넌 그랬으면 좋겠어서. W: 그래서 오빠는 어떻게 하고 있는데? M: 난 지금까지 그래왔어. 그러니깐 오늘도 내가 계산한 거고, 앞으로도 그럴 거고. ​ 이 대화는 비혼주의였던 한 여성에게 결혼을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잡다한 일상, 잡다한 생각/작품을 보고나서 - 영화, 다큐, 드라마, 뮤지컬, 연극 등 2023. 10. 26. 22:20

20년 넘게 나랑 같이 살았다. 도중엔 내가 필리핀에 여러 달과 1년 반 정도 나가있기도 했고, 누나가 캐나다에 몇 년 가서 지내기도 했다. 다 합쳐보니 대략 20년 조금 넘더라. 잠깐 팬데믹을 피해 한국으로 돌아와서 지내고 돌아가려던 누나는 이제 캐나다 생활을 정리하고 매형될 사람과 한국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려 한다. 지난 날들, 우리가 얼마나 싸우고 지지고 볶고 했는지를 돌아보면 평생 원수로 지낼 것 같은 우리가, 부모님의 속을 참 오랫동안 썩이고 힘들게 했던 우리가 매형이라는 완충지대가 생기니 이제서야 조금 정상적인 대화와 진심어린 응원을 주고 받게 되었는데, 이제 누나는 집을 나가 울산 출신 전씨네 집안의 며느리가 되어 출가외인이 된다. 용인에서의 인생 2회차를 응원한다. 지난 세월 전체를 통틀어..

잡다한 일상, 잡다한 생각 2023. 2. 25. 0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