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볼 일 없는 자네에게 쓰는 짧은 편지.
내일 오후 예배 때 찬양으로 쓸 두 곡을 선정했다. 아무래도 한 아이를 많이 의식한 것은 아닌가 싶었지만, 이내 그것은 대부분의 친구들이 겪고 있을지도 모르겠을 공통적인 사항이 아닐까 싶기도 해서 그런 건지도. 지난 금요일(12/8)에 수능 성적 발표가 있었다. 평소같이 좋은 일이었다면, 좋은 성적이었다면 자랑을 하기 위해 나를 포함한 몇몇 사람들에게 연락을 돌리고 있었겠지만, 자네는 그러지 않았다, 이례적이게도. 이미 들려오는 풍문으로는, 만족하지 못할 성적을 받았다고 하는데, 나중에나 물어보련다. 나는 자네의 수능 성적이 어떤지, 어느 대학교를 갈 것인지 궁금하긴 하지만 물어보진 않을 생각이다. 적잖이 충격을 받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지금 이 순간 어느 누구보다도 스트레스를 받으며 어느 대학과 어..
잡다한 일상, 잡다한 생각
2023. 12. 10. 0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