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이었나 재작년이었나, 정말 존경하면서도 친한 교회 형님에게서 좋은 책을 추천 받았다. 두려움 없는 조직 - 수직적인 조직으로 존재할지언정 각자의 의견을 내거나 누군가의 말을 경청할 때에는 겸손한 동시에 담대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Boss'보다는 'Leader'로서 함께 경영하기를 지향하는, 때로는 일개 조직원이 리더가 되는 그런 조직, 장차 기업가가 될 사람으로서도 추구할, 그리스도인, 교회 안에서 섬기는 사람으로서도 추구할 이상향인 동시에 현실적인 필요가 아닐까.
18세기 영국의 철학자이자 정치인이었던 에드먼드 버크(Edmund Burke)는 "두려움만큼 우리에게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힘을 효과적으로 빼앗아가는 감정은 없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단다. 이 책의 프롤로그 첫 페이지에 이 문구가 적혀있다. 그리고 사회 생활을 하는 인간으로서 내 실수를 인정하는 것은 내 약점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지만 그럼에도 이것이 필요한 이유, 그리고 이것이 주는 자유와 후폭풍(?)은 무엇일까.
저자는 팀워크가 좋은 팀일수록 실수도 적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팀워크와 의료 과실 발생률에 대한 상관관계를 밝히는 연구를 했다. 그러나 그의 가설과 반대로 오히려 팀워크가 좋을수록 실수가 더 많이 발견되었다는 것 - 오히려 실수를 보고하고 논의하는 일 자체가 활발하기에 실수의 발생률이 높아질 수 밖에 없음을 발견했다. 실수에 대한 보고가 거리낌이 없고, 이것에 대한 방지 방법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토론하며 성장했을 것이기에 성장하는 조직이 되었을 것이며, 오히려 팀워크가 좋지 않을수록 실수를 알면서도 숨기는 악순환이 이어졌다는 것이 그가 전하는 내용이었다.
"조직에 '심리적 안정감'이라는 것이 형성된다면 구성원은 언제나 문제를 제기해도 모욕당하지 않고, 무시당하지 않으며, 질책당하지 않는다고 확신하게 된다(p.23)"라는 내용이 참 와닿았다.
생각해보면 나 또한 현재 기업가를 꿈꾸는 사람이기에 공상에 빠질 때가 종종 있다 - 어떻게 해야 성장할 수 있을 것이며,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등에 대한. 처음에는 무슨 자격증이 필요할 것이며, 어느 정도의 자금과 투자금이 필요할 것인지 등에 대한 물적 자원만을 생각했지만 기업이라는 법인은 결국 사람이 이끌고 사람들로 구성되는 또 하나의 거대한 인격체임을 간과하진 않았는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돈을 벌고 쓰는 것도, 기업을 경영하고 여러 자회사를 운영하는 것도 모두 사람이 한다. 그렇다면 결국 인문학과 심리학, 신학을 멀리할 수 없는 것이 기업인이 갖춰야 할 기본적이지만 거의 모든 것 되는 기초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나는 어떤 기업인으로, 어떤 리더로 성장하고 싶은가 생각해보게 돕는 책이 아닐까 싶다.
작은 기업의 대표부터 시작해서 CEO가 될 사람, 그리고 이미 함께 Rudy와 Climacus라는 이름의 두 작가와 시작한 글쓰기 사업으로 가까운 미래에 이들에게 일부 구독료나 인센티브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 있는 나, 어떤 조직을 만들고 싶으며 최대한 수평적인 동시에 생산적인, 서로를 향한 기본적인 예의는 갖추며 겸손하지만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형성하고 싶은가. 나만을 위주로 한 강력한 중앙집권이 아닌 서로가 평등한 블록체인화(Blockchainization), 계속해서 고민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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