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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 그리고 성장통.

잡다한 일상, 잡다한 생각

by Justin Yoon 2022. 7. 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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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 교사이자 자주 보는 형인, 참으로 많이 의지하고 생각해주면서도 동시에 아픈 손가락일 내가 자네를 포함한 누군가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이 사람의 이런 면을 따라가야지"라는 생각도, "이 사람처럼 되진 말아야지"라는 생각도 했을 것이다. 무엇이든 좋다, 애초에 좋은 교사로서의 모습을 최대한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그것이 나의 삶이 되기 위해 또 노력한다곤 했지만 나 또한 연약하고 여전히 어린 사람이기에 완전하게 선한 교사로 살아갈 수 없음을 인정하긴 했으니깐. 그러나 이 자유가 오히려 무기를 넘어 흉기가 되어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것을 합리화하려 하진 않았는지.

어쩌다가 내 말과 행동에 영향력을 받기 시작한 것인지는 정말 모르겠다. 단순히 자주 봐서? 그렇다고 하기엔 나의 퍼포먼스는 이 여린 친구에게 그다지 귀감이 될만한 것 같지는 않다, 적어도 내 시점에서는. 언젠가부터 연락도 잦아지며 나의 생각이 어떤지, 이런 상황에서 만약 나라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했을 것이며 어떤 기도제목을 들고 주께 나아갔을 것인지 등에 대해서 물어볼 때 나는 마치 답을 잘 아는 사람처럼 여과없이 맞든 틀리든 그동안 생각해온 것들을 말하곤 했는데, 혹시 자신에겐 없는 빠른 판단과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그리고 결단력과 추진력을 가진 나라는 사람에 압도된 것은 아니었을지.

내가 어떤 영향력을 미쳤을까. 나도 잘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기에 생각나는대로 두서없이 일단 생각을 끄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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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성장통. 멋진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되고 지루한 웨이팅과 식이요법을 하면서도 맛있고 달콤한 많은 종류의 음식을 멀리해야 예쁘게 갈라진 근육질의 몸을 가질 수 있듯 사람이 내적으로든 신앙적으로든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전까지의 내 모습이 꽤나 많이 부정되어야 할 필요가 있고, 그렇게 '고통'을 겪으며 사람은 이전보다 더 성장하며 아름다워지고 강해진다. 이것은 나 뿐만 아니라 자네도, 그리고 우리 모두가 겪으며 배우는 끝이 없는 과정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

성장통이라는 단어에서 '통'을 뜻하는 고통만 생각하면 말 그대로 아프고 슬프고 힘들 수도 있겠지만 그 앞에는 '성장'이라는 희망적인 단어가 함께 있다. 성장하며 겪는 고통 가운데서 우리는 작은 것을 내려놓고 더 큰 것을 가지게 된다. 그렇기에 성장통이 아니겠는가, 만약 성장통이 아니라 '퇴보통'이라면 어느 누가 퇴보를 위해 고통까지 겪으려 할 것이란 말인가, 그저 지금 상태 그대로, 거기에 나태해지면 알아서 퇴보하게 될텐데 말이다.

고통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볼 때 나는 고통은 피하거나 예방하기보단 대응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고통에 대한 관점을 어떻게 세워가느냐가 삶에 있어서 '성장통'이 될지, '퇴보통'이 될지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 운동선수로서의 인생을 짧지 않게 살아봐서 그런가, 삶의 많은 영역을 운동의 개념으로 볼 때 이해되는 것들이 참 많은 것 같다. 분명 고통스럽긴 하지만 그에 맞게, 또는 더 크게 아웃풋을 제공하는 것이 고통이 하는 역할이기도 하니깐. 그런 의미에서 나는 고통이 결코 헛되다고 말할 수 없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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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바라보자, 우리의 고통을 진정으로 아시고 우리가 마땅히 겪어야 할 모든 고통을 대신 경험하시며 우리에게 성장통을 주신, 장래의 은혜와 진정한 소망을 보이신 그분을 함께 바라보자. 나는 자네를 완전히 이해할 수도, 또한 자네는 나를 이해할 수 없지만 자기 백성을 진정으로 이해하시며 우는 자들과 함께 우신 그 주님을 바라보자. 나는 울지도 않고, 공감도 잘 못하는 부족한 형이자 교사이지만 우리의 맏형이자 완전한 교사이신 분께서는 어제도, 오늘도 너를 안아주고 계신다는 것을 기억하기를. 자네라는 꽃은 그저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 자네를 만드신 자네의 하나님이 아름다우신 분이시듯 자네 또한 그 형상으로 지으심을 입었기에.


자네를 보며 자꾸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시 -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오늘도 써본다. 우리 모두 화이팅이다 :) 우리 모두 그께나-!

#일상 #생각 #성장통 #영향력 #그리스도 #그께나 #도종환 #흔들리며피는꽃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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