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을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만약 내게 일을 하는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최소한 돈이 1순위는 아닌 것 같다. 그 질문에 대한 대답도 똑 부러지게 말을 하기도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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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소중한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위해서 일을 하기도, 내가 꿈꾸는 세상, 바꾸고 싶은 세상이 있어서 일을 하기도, 내 자아실현을 위해서 일을 하기도, 그리고 많은 돈을 벌어서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세상에 외치기 위해 일을 하기도, 그 외 다양한 이유로 나는 일을 한다. 일의 대가로 대체로 돈을 받고, 돈을 통해서 사람은 다양한 것을 살 수도, 다양한 행위를 할 수도 있다. 돈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돈으로 할 수 있는 무언가가 더 큰 목적이 아니겠는가. 최소한 난 내 주변에서 5만원으로 할 수 있거나 살 수 있는 것들보다도 5만원짜리 그 노란색 지폐라던가 그 노란색 지폐에 그려진 신사임당을 좋아하는 사람을 본 기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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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내가 재직하고 있는 기업은 월급을 10일에 일괄 지급한단다. 어제 점심 쯔음이었던가, 곧 월급이라 하기엔 겨우 2주밖에 지나지 않았고, 앞으로 3주 조금 되지 않는 시간이 남았지만 문득 사무실 앞에서 고참들이 담배를 태우고 나는 옆에서 일이나 사회 생활에 대한 조언을 받다가 갑자기 일을 하는 목적이 무엇이냐고, 이 힘든 건설현장으로 온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을 받았다. 그 자리에서 유창하게 대답을 하진 못했지만 여러 이유를 장황하게 두서 없이 대답하고 돌아왔기에 지금에서야 다시 스스로 질문해보며 나는 무엇을 위해서 일을 하는가 생각해보며 글을 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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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생각을 해봐도, 회식을 하며 상사들과의 대화를 하거나 이러저러한 조언과 잔소리를 들으면서 생각을 해봐도, 카페에 와서 책을 읽고, 공부를 하거나 가족들과 통화를 하면서 생각을 해봐도 생각이 완전히 다 정리되지는 않았다. 난 지금 이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으며, 무엇을 얻고 배워가고 싶으며, 앞으로 무엇을 위해서 살아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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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고민할 일이다. 고민을 하고 생각을 하면서 돈이라는 것이 아른거리긴 했지만 생각이 빠르게 정리되지 않은 것을 보면 확실해졌다, 나는 돈이 최우선인 사람은 아니었구나 싶은 것을. 돈을 통해서 뭘 하고 싶으며, 뭘 하며 살아갈지, 뭘 해야할지 계속해서 고민해봐야겠다. 나는 왜 기술자가 되고 싶었으며, 왜 기업가가 되고 싶은가. 왜 Justiny 플랫폼을 구축하고 싶은 것이며, 내 삶의 중심이 무엇이고 내가 무엇을 하든 그 이유와 목적이 무엇인지 계속해서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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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선민사상에 근거해서 좋은 일을 하려는 사람이 되려는 것이 아닌, 이유와 목적, 그리고 바라보는 방향과 대상이 확실한 Justiny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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