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마의 Stay in Memory, "기억에 머무르다"라는 곡이다. 이루마 콘서트에 1년에 한 두 번은 꼭 갔는데, 코로나 이후엔 그러질 못해서 참 아쉽다. 나이가 들기도 했고, 이젠 대학생이 아닌 사회인의 신분으로 바뀌었기에 시간을 내는 것이 마냥 쉽진 않지만 그럼에도 한 번 가보고 싶다. 이제는 정기공연 안하는 걸까.
https://m.blog.naver.com/duddnr0729/222922693490
중학생이던 10년 전에도 이 곡을 들었고, 지금도 듣는다. 이 곡을 들으며 나는 요즘 무슨 생각을 할까.
특정 순간을 기억에 남기고 싶은 순간이 있다. 당연히 소중했던 순간과 기억이며 사람들을 떠올리지 않았겠는가. 이제는, 아니 어쩌면 그 순간을 보낸 즉시 그 모든 것들이 추억이 되어버려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매순간이 현재인 동시에 매순간이 과거를 이루고 쌓는 하나의 조각이 되어버리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 아니었던가.
소중한 사람들과의 기억은 꼭 특별한 것을 하지 않아도 추억에 남기도 하고,
아쉽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의 기억은 특별한 것을 해도 그저 기억에 남을 뿐, 추모하고 싶은 추억으로 남진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단순한 '누군가와의 기억'이 아닌 '누군가와의 추억'은 언제나 소중하고 값지다. 내가 기억상실증이나 치매에 절대 걸려선 안 될 이유가 바로 이것 - 나의 추억들을 잊지 않기 위함이기도 하지 않았던가.
과거에 내가 소중하게 여겼던 사람들과 지금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가족과 몇몇 친구, 지인들을 제외하고 많이들 바뀌었다. 사랑하는 정도나 함께 보내는 시간이 바뀌었다 한들 그 당시에 소중한 나의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내준 그들은 언제나 고마운 사람들이다.
그런 그들에게 말하지 못했지만 하고 싶은 말, 또는 들려주고 싶은 곡,
바로 이 곡 - "Stay in (my) Memory"가 아닐까.
그리고 또 하나,
지금 당장 나와 함께하는 모든 소중한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 그리고 들려주고 싶은 곡이 있다면,
또한 이 곡 - "(Keep) Staying in (my) Memory"가 아닐까.
https://youtu.be/d2EPSJ_-p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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