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이루마의 곡이다. 개인적으로 이루마의 곡에 대한 감상문을 자주 쓰는 이유는 아무래도 각 곡마다 작곡의 배경이나 자신의 이야기를 잘 녹아들게 했기 때문이 아닐까. 이 곡에 담긴 그의 이야기는 만약 자신의 과거로 돌아갔다면 어떤 얘기를 해줬을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고 하는데, 나 또한 요즘따라 나를 더 알아가는 과정에서 후회되는 것과 앞으로 붙잡아야 할 것들, 필요의 우선순위를 재정립하는 시간도 가져보며 '덜 후회하는' 인생을 목표로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볼까 싶다. 그렇기에 지금 이 곡 - If I Could See You Again이라는 곡에 대한 감상문이나 생각좀 끄적여볼까.
범위를 너무 넓히면 이야기가 끝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올 하반기, 7월 1일부터 11월인 지금까지의 과거의 나에게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결정하도록 얘기해주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취업과 관련한 부분이 아닐까.
토목기사 합격, 그리고 이력서 공개 후 10번 넘게 들어온 입사 제의,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이쪽 업계는 전체적으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삼성물산이나 현대건설 등과 같은 1군 중에서도 1군인 기업들을 제외하면 거의 모두가 기술자가 없어서 난리란다. 그렇기에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전부 합격한 상태였던 나는 취업을 선택해서 할 수 있었다. 어느정도는 예상했지만 오히려 쉽게 취업을 하고나서 드는 생각 - 그렇다면 그 수많았던 젊은 인재들은 다들 어디로 간 것일까.
철저하게 돈만 바라보고 이 기업에 입사했다. 집도 주고, 차도 주고, 밥값도 다 내주고, 연봉도 꽤나 높았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현재 무기한 병가를 낸 상태가 아니었던가.
사실 나는 사의를 표하고 사직서까지 제출했지만 현재 반려되었다. 기술자가 얼마나 없었으면 무기한으로 병가를 내줄테니 떠나지 말라는 식의 의견을 냈는데, 일단 뭐 알겠다고 하고 이직을 할지, 아니면 휴가 이후 복귀를 할지 고민중이다.
그래서 이 곡을 들으면서 과거의 나로 돌아가서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조금 더 신중히 고민해볼 것을 권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신체적 어떤 결함도 생기고, 향수병도 만만치 않았던 것 같다. 서울에서만 평생을 살고 별개로 필리핀에서 몇 년을 보낸 나지만 돈만 보고 아예 타지로 나와 사는 것이 생각보다 많이 답답했었나보다. 주말마다 올라가긴 하지만 내려올 때 그 복잡한 심경은 이루 말하기 어려웠으니깐.
돈보다 소중한 것이 생각보다 많았던 내게, 다시 한 번 만이 아닌 여러번이고 들려주며 앞으로의 나의 여정에 계속 생각해보도록 하고 싶게 만드는 곡, If I Could See You Again이다. 미래 시점에서는 지금이 과거가 될테니, 지금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할 수 있는 말이 있다면 일단 해보며 생각해보고 싶다.
https://youtu.be/3ILFt0Qbe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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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3ILFt0Qbe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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