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간을 정말 귀하게 여긴다. 돈이라는 것을 많이 벌고 싶은 이유 중 하나가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쓰고 싶은 욕심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을 만날 때 내가 받고 싶은 선물이 있다면 그것은 대개 그들의 시간이 아닐까.
소중한 또 하나의 선물이 있다. 그리고 오늘, 내게 시간을 내줬다. 선물이 선물을 준 셈이랄까. 잠깐의 헤어짐을 앞두고 있다. 갑자기 점심을 먹자고 했지만 흔쾌히 시간을 내줘서 오랜만에 맛있는 마라탕을 먹었다. 그분의 마라탕 가격은 9천 원, 나는... 2만 1천 원이었다. 얼마나 잡아먹었으면 그 정도의 가격이 나온 것일까. 그래도 뭐, 맛있어서 잘 먹을 수 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요즘 일상은 어떠한지, 요즘 예배 생활은 어떠하며, 기도 제목이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진로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이 어떻고, 일은 어떤지, 부모님은 잘 지내고 계신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데, 한 두 달 만에 다시 보는 것임에도 서로의 일상이 많이 바뀌었음을 발견했다.
그분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 지, 어디서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지 미래는 전혀 모르지만, 우리는 서로의 갈 길, 인도하심을 받을 그 길에 순종하는 겸손과 용기를 달라고 기도하기로 약속했다. 점심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정말 잠깐의 시간을 보내서 그런가, 그 시간이 너무나 귀한 시간이었다. 끝.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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