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620(화) 오늘의 묵상(행 7:54~8:3)
그렇구만.
살기 위해 죽는다는 것, 살리기 위해 죽는다는 것은 극과 극에 있는 것 같지만 살다보면 그렇게 해야만 하는 때가 참 많은 것 같기도. 내려놓아야 가질 수 있는 것이 있고, 낮아져야 높아질 수 있는 때도 있으니깐.
자기 부인, 그리고 현실을 인정하며 받아들이는 것이 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내가 정말로 가난하고 약한 사람임을, 지극히 작은 성취조차 모든 것이 은혜였음을, 죄인이기에 하나님의 영원한 형벌을 받는 것이 당연함을 인정하는 과정에서 나는 계속해서 낮아지고 추해지고 부끄러워진다.
그러나 높으신 분께서 낮아지심으로, 의로우신 분께서 그 의를 우리에게 덮어 씌우심으로, 죄인들을 위해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는 낮아지고 부끄러워지지만 동시에 자유함과 쉼을, 영원한 소망을 바라보기도, 누리기도 한다. 그분이 우리와 철저히 구분되는 분이시기에, 우리를 진정으로 아실 뿐만 아니라 공감하시고 함께 하는 분이시기에 나는 나의 어떠함이나 가진 것과 전혀 상관 없이 오늘 하루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 이것을 믿는가. 믿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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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묵상(행 8:26~40). ●인스타그램: justin_tumana● (0) | 2023.06.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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