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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ós, 그리고 Good bye.

잡다한 일상, 잡다한 생각

by Justin Yoon 2023. 11. 26.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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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iny in M!


그 'M'이란 것이 Manila였는지 Madrid였는지는 목요일 아침에 정해졌고, 결국 난 정해진 약속 시간과 장소를 통보받고 고맙게도 Manila로 오게 되었다. Manila는 올해에만 6번째로 오지만, Madrid는 살면서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너무나 낯선 곳이니깐. 무엇보다도 직항도 없어서 왕복 40시간을 비행해야 해서 죽을 맛이 예상되었다. 비용도 비용이기도 하고.

역시 이곳에 돌아오면 연락 한 두 번만 돌려도 일정이 거의 뭐 그냥 가득 차 버린다. 그리고 아까 잠깐 SB에서 저녁 식사 전 1시간 조금 넘는 붕 뜨는 시간이 생겨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책도 좀 읽고, 글쓰기 주제를 위한 웹써핑도 해봤다.

요즘 글쓰기 주제로 공부하는 것들이 있다면 (1) 남미의 작은 국가 가이아나와 베네수엘라의 이야기, (2) 2번째 책 - 비트코인에 대한 이야기, (3) 체인링크(LINK)라는 이름의 암호화폐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씩 정리하곤 한다. 그리고 사진에 있는 사장학개론, 표류하는 세계, 인간관계론&자기관리론이라는 책 3권을 읽으면서 지나온 것과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어떻게 상아갈 것인가에 대한 나름의 건설적인 고민도 해봤다. 그러기엔 90분의 시간은 턱없이 짧았다.

스페인계 이민자, 어머님과의 마지막 인사. 그리고 딜레마.
외가쪽 친척들이 전부 있는, 그리고 20년을 넘게 살아온 Manila에서 임종을 맞이하느냐,
아니면 친가쪽 친척들이 전부 있는 Madrid에서 임종을 맞이하느냐에 대한 고민의 결과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게도 전자.

마지막 인사를 위해 만났고, 마지막으로 손을 잡아보며 다시는 잡을 수 없을 그 손을 사진으로 차마 찍지 못한 것은 많이 아쉬울 것 같지만 후회는 없다. 죽음을 코앞에 남겨둔 사람 앞에서 미디어에 기록을 남기기보단 눈으로, 뇌로 기억에 남기며 기억을 할 수 있는 날까지만 기억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역시나 또 떠오른 곡은 이루마의 "Stay in Memory"가 아니었겠는가.

내가 당신을 가능한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안녕히, 그리고 조심히 가십시오. Adiós, good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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