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닥친 금융 재앙과 달러 페그제의 딜레마(2 of 13) ●인스타그램: ine_ju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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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닥친 금융 재앙과 달러 페그제의 딜레마(2 of 13) ●인스타그램: ine_justiny●

●1. 홍콩 증시와 중국 증시는 다르게 보는 것이 좋다

우선 홍콩 증시와 중국 증시의 차이부터 짚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이다. 홍콩은 엄연히 따지면 독립국이 아니며, 중국의 일부다. 다만 1997년 영국으로부터 중국에 반환된 경제 특구로서, 중국은 폐쇄적인 국가 운영을 하면서도 외국 자본의 투자 유치를 위해 홍콩 달러(HKD)가 통용되게 허용했다. 쉽게 말해서, 중국 증시는 내국인(=중국인)이 투자자 비중이 높고, 홍콩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투자처라고 보면 되겠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같은 국가에 소속된 지수로서 왜 중국 지수는 같은 기간 동안 -25%를 보였지만 어째서 아시아의 금융 허브이자 중국 내에서 1인당 GDP가 압도적으로 높은 홍콩(중국 전체 평균 1인당 GDP= $12000, 홍콩 1인당 GDP=$50000)의 증시는 -55%를 보였던 것일까. 특정 종목이 아니라, 전체 평균 지수가 저렇게 빠졌다는 것은 분명 이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 아니겠는가.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매우 높은 홍콩 증시, 이 정도의 낙폭이라면 외국인들이 계속해서 홍콩 주식을 매도해서 자본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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