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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난 안미안하다.

잡다한 일상, 잡다한 생각

by Justin Yoon 2024. 3. 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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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더 많은 누군가를 위해 누군가는 덜 고려한다. 곁에서 불만불평을 쏟아내며 이러쿵저러쿵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곁에 남을 것을 예상하지만, 지금 잊혀져가고, 잃어버린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며 더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깐.


그 모임을 하는 목적이 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왜 교회에서 '굳이' 그런 날을 지정해줬으며, 나는 왜 그런 선택을 '굳이' 고수했는지 조금 끄적여볼까.

우리는 매달 모인다. 아웃팅도 자주 하고, 컨텐츠도 꽤나 많다. 그렇기에 그것을 하는 것은 매번 특별하지만 다른 집단의 사람들처럼 특별한지는 잘 모르겠다. 컨셉을 맞추든, 어딜 나가든 뭘 하든 우리는 우리대로의 길을 간다. 당장 내일도 산책을 나가고, 5월에도, 9월에도, 어쩌면 10월에도 이것저것 할 준비가 이미 되어있다. 언제든 컨셉을 맞출 준비도, 언제든 어디로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 컨셉이 부담스러운 사람들 생각은 해본 적이 있는가. 생각좀 해보시길.

그러나 이번에 그 특별한 것을 준비하지 않은 이유는, 교회에서, 부서에서 권면하니깐 그 방향성에 더 중심을 두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것 뿐. 그동안 자주 못보고 지냈던 얼굴들을 최대한 한 곳에 불러 모으기 위해 그 선택을 했다. 평월엔 그런 권면이 있진 않지만, 내일같은 5번째 주일이 있는 날은 특별한 의미가 있으니깐, 모이기가 힘들거나 싫은 사람들을 향해 달려가서 데리고 올 충분한 명분과 일시적으로 빌려온 권위가 있으니깐.

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는 개 짖는 소리는 듣지 않는다.

#주일 #모임 #다수 #선택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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