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보름 전(1/15, 2022), 나는 비슷한 뉘앙스를 풍기며 테슬라의 실적 발표와 동시에 폭등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하며 확신에 찬 글을 썼다. 이따가 낮에 테슬라의 4분기(2021) 실적 발표에 관련된 글을 쓰겠지만 아시다시피 테슬라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5%, 순이익은 760% 폭증했다.
그렇지만 내가 간과한 것 한 가지는 현재 미국 시장의 분위기나 금리 관련 이슈가 아니었을까. 무슨 이유인지 좀 더 찾아봐야겠지만 방금 장마감 기준으로 테슬라의 종가를 봤더니 829달러, 전일 대비 11.6%가 대폭락한 수치였다.
주가는 함부로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고 늘 얘기했지만 그저 내 직감이나 경험, 수집된 제한된 양의 데이터 등만으로 함부로 판단하고 예측하는 것이 얼마나 위함한지, 그리고 이것을 그저 혼자만 생각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했을 때 일어나는 그 나비효과를 생각하지 않았음에 사과하며 용서를 구하고 싶다. 테슬라만이 아니다, 그 어떤 자산이라 할지라도 함부로 가격의 흐름에 대해 논하며 "이건 앞으로 폭등할 거니깐 반드시 사세요"라는 식의 말을 정말 조심해야겠다.
내 글을 읽어주는 여러 지인들, 여러 커뮤니티의 각 수백명의 팔로워들에게 어떤 규모로 피해나 도움을 줬을지 다 모르겠다. 그렇지만 이런 상황에도 한 가지 명심하고 싶은 것, 기업의 주가는 실적과 그 가치에 반드시 수렴한다는 것, 좋은 자산의 가격이 폭락했을 때는 오히려 역설적으로 그 투자 가치가 많이 올라갔음을 기억해보며 테슬라를 포함한 여러 주식들을 싸게 주워 담아보자. 매일 일어나는 주가의 흐름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장기적 관점에서 천천히 접근해보자, 2020, 2021년에도 이런 폭락장은 수도 없이 겪어보지 않았던가.
면목없지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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