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살고 있었다.
누군가를 위해서 걱정하는 것은 할 수 있어도, 누군가의 걱정을 받는 것이 참 어려운 사람. 내가 그런 사람 중 하나다. 어제, 주일 저녁에 우리는 또래모임의 시간을 또 가졌다. 이번 2월 또래모임의 테마는 기도회였다. 순서는 밥-라디오-광고-안내-기도회 순이었는데, 라디오가 뭐냐면 구글설문지를 만들어서 익명으로 잡다한 이야기를 받는다. 누군가는 재미를 위한 드립을 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함께 나누고 싶은 질문을, 또 누군가는 힘든 일이나 기도 요청을 하기도 한다. 나와 한 친구는 이 라디오 코너의 관리자를 맡으면서 또래모임 때 식사 후 지난 한 달 간 들어온 사연을 취합해서 참석한 친구들에게 대신 읽어주곤 한다. 그리고 그날 또래모임에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을 위해서 추후 캡처해서 모두에게 공유한다..
잡다한 일상, 잡다한 생각
2023. 2. 20.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