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같은 날은 다시는 있어선 안 돼.
몸이 안좋다는 핑계로, 마침 상사분들이 모두 출장을 나갔다는 핑계로, 야근 때 까지만 다 하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싶은 핑계로 오전과 오후를 거의 비몽사몽한 상태로 보냈다. 그리고 야근을 올리려는데, 선배님이 말씀하시길, "오전 오후 둘 다 주무셨는데•••" 너무나 부끄러웠다. 너무나 죄송했고, 너무나 할 말이 없었다. 내내 잤다곤 할 수 없지만, 분명 한 두 시간에 한 번씩은 계속 졸았기에 평소같지 않은 모습에 내가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다. 할 말이 없다, 그리고 여기에 구차하게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최소한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 만큼은 내 시간이 아닌 회사의 것이기에, 직원이 열심히 일하고 그 댓가를 정당하게 요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기에. 오늘 하루가 정말 부끄럽다. 한 번도 치명적이지만 벌써 ..
잡다한 일상, 잡다한 생각
2023. 10. 13.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