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안좋다는 핑계로,
마침 상사분들이 모두 출장을 나갔다는 핑계로,
야근 때 까지만 다 하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싶은 핑계로
오전과 오후를 거의 비몽사몽한 상태로 보냈다. 그리고 야근을 올리려는데, 선배님이 말씀하시길, "오전 오후 둘 다 주무셨는데•••"
너무나 부끄러웠다. 너무나 죄송했고, 너무나 할 말이 없었다.
내내 잤다곤 할 수 없지만, 분명 한 두 시간에 한 번씩은 계속 졸았기에 평소같지 않은 모습에 내가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다.
할 말이 없다, 그리고 여기에 구차하게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최소한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 만큼은 내 시간이 아닌 회사의 것이기에, 직원이 열심히 일하고 그 댓가를 정당하게 요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기에.
오늘 하루가 정말 부끄럽다.
한 번도 치명적이지만 벌써 몇 번째 이러지 않았는가. 다신 이러지 말 것.
#일상 #야근 #생각 #직장 #졸음
#죄송 #정신차려 #화이팅 #토목 #일기 #부끄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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