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최악의 하루라 해도 되겠는데, 분명 최고의 하루이기도 했단 말이지.
날씨가 더운데 비까지 많이 와서 아ㅏㅏ주ㅜㅜ 그냥 날린 것만 같은 하루였다. 거기에 수요예배를 참석하러 가는 길, 택시가 도저히 안잡히길래 일단 급한대로 오토바이택시를 타고 교회로 갔다. 갈 때는 날씨가 별로 안더웠는데, 갑자기 사고와 공사로 길이 확 막히고, 안그래도 습기많은 날씨에 비까지 내렸다. 교회에 도착하기 전, 저 멀리 다리에서 교회 건물을 쳐다보며 잠깐이라도 우수에 좀 잠겨볼라했는데 갑자기 본당 불이 깜빡이면서 꺼지고나서 연기가 확 올라온다. 뭐지, 예배를 앞두고 고기를 구울 일은 없을텐데 싶으며 일단 가는 길 그대로 갔다. 선교사님이 현지인 성도들과 직접 지은 교회, 전기 연결 방식에서 적절히 직렬과 병렬을 배분해서 설계하고 설비한 것이 아니었다. 그냥 이렇게저렇게 지어서 그런가 최근 몇 ..
잡다한 일상, 잡다한 생각
2023. 8. 17. 0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