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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세습 리뷰 2번째 이야기(2 of 10). ●인스타그램: ine_ju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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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 까지만 해도 당연히 '그 세상'으로 가겠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다른 생각이다. 낙하산으로 산의 정상에 가는 것보단 등산을 통해 산의 정상에 가고 싶다. 나중은 몰라도 적어도 지금은 그게 더 가치있어 보인다. 함께 낙하산을 타고 내려갈 사람은 없어도 함께 등산하면서 서로 의지하며 성장할 사람은 최근에 꽤 많이 생겼다. 적어도 이것이 더 재미나고 행복한 인생일 것 같다. 그들은 왜 나를 걱정하는 것일까 생각해봤지만 아마 이런 인생으로 살면 어떤 부족함이라는 것을 경험하면서 살게 되지 않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그 근거가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다. 그렇지만 오히려 모순적인 것은 '그 풍족함이 또 다른 가난을 낳았음'을 모르는 것일까. 그렇기에 다른 의미로 나는 당신들을 걱정한다.

무엇이 그렇게 두려울까. 어째서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불행한 인생처럼 보이는 것일까. 나는 그들의 걱정과 잔소리가 듣기 싫었지만 어쩌면 그들이 나를 조금이라도 사랑하기에 현대의 노동자들이 겪는 부조리한 고통으로부터 건져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정말로 자본주의 시대를 잘 이해하고 잘 사용하는 자들이니깐. 그들이 부리는, 어쩌면 착취하고 있을지도 모를 노동자들을 통해 더 많고 큰 부를 빠르게 증식시킬 수 있기에 내가 그 위치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집안의 자랑이자 그들 명예의 상승도 더하여 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물론 그것을 인정하긴 했다. 선택권이 있다는 것은 다른 의미에서도 공감받지 못할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내 이야기니깐 뭐 그냥 내 맘대로 적어본다. 익명이 이래서 좋다. ㅋ ㅋ​

하지만 나는 그 고통을 전혀 공감하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경영인이 되고 싶지는 않다. 목표하는 지점이 있는 사람이라면 빠르게 가는게 좋다. 스포츠카로 빠르게 달리는 것은 좋지만 많은 인원을 태울 수도, 주변 풍경을 보며 우수에 빠질 기회도 없다, 앞만 보고 달려야 하니깐. 그러나 함께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달리면 주변의 경치도 구경해보며 감성을 느껴보려는 시도라도 해볼 수 있으며, 그 시간동안 우리는 대화를 하기도, 잠을 자기도 하면서 더욱 더 친밀해질 것이다.

결국 나는 이 고민 - 효율과 돈이냐, 사람이냐를 눈 앞에 두게 될텐데, 그 효율성과 돈 모두 사람에게서 나온다. 결국 사람을 얻는 사람이 경영에서도 성공할 것이라 생각한다, 인생이 마라톤이듯 기업인의 길 또한 마라톤과 같기에. 평생을 교회에 다니며 낮아짐과 겸손, 섬김, 헌신 등을 배웠지만 요즘에서야 적용해보기 시작했다. 특정 엘리트들과만 함께 하지는 않으려 하겠다. 최소한의 어떤 요구조건은 있겠지만, 내 그릇을 초과하는 포용을 구해야겠다, 그것이 기독교인의 삶이니깐.

모든 엘리트들과 기득권층 사람들이 여러 종류의 두려움을 근거로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는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 친척들과 주변 몇몇 분들의 경우는 두려움이 꽤 큰 이유였다. 지금 가진 것들을 언제 잃을지 모르기에, 잃지 않고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같은 트랙을 달리는 저 경쟁마(馬)들과 다르게 더 많은 채찍과 당근이 필요하기에 쉬는게 쉬는게 아니란다. 때로는 콜로세움 안의 검투사가 된, 서민들은 환호하는 관중과도 같은 느낌도 받는다더라​. 덩치들이 워낙 크니 관심을 요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세간과 주변의 주목을 받곤 하는데, 그것이 고통이란다.

그런데 놀랍게도 나 또한 그런 기질이 있다. 나도 쉬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뭔가에 열중하며 일을 하거나 어떤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일을 할 때, 어떤 시스템을 구축할 때, 계속해서 배우고 노력하는 내 모습이 인지되고 보일 때 비로소 쉬는 느낌을 받기도 하는 나는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 집안에서 나온 자식들이니 어찌 보면 비슷할지도 모르겠지만 나 또한 전형적인 기업가형 인간이기에 그들이 말하는 것을 1도 알아듣지 못하거나 공감을 못하진 않는 것 같다.

https://m.blog.naver.com/duddnr0729/222777564601

엘리트 세습 리뷰 2번째 이야기(2 of 10). ●인스타그램: ine_ju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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