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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 계.

잡다한 일상, 잡다한 생각

by Justin Yoon 2022. 9. 1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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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


내게 쉼을 주는 몇몇 사람들에게 나는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 것을 참으로 좋아한다. 가진 것은 뭐가 없는 사회초년생, 지극히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나누는 것, 주는 것이 내겐 소소한 행복이다, 정말로.

더 크고 좋은 집과 그 외 다양한 것들을 가지고 하기 위해 나름 열심히 돈을 모으는 짠돌이 JY, 첫 월급을 받았다. 이미 인턴으로 일해본 경험이 있기에 진짜 첫 월급은 아니겠지만 정규직으로서 받는 첫 월급이 아니었던가.

항상 미래만을 위해 돈을 모으기만 하던 나는 첫 봉급의 절반 이상을 당신들과 그대들을 위해 쓰고 다니는 중에 있다. 앞으로도 보답할 많은 사람들이 있다. 내가 그동안 받았던 사랑을 천천히 갚아볼까 싶다. 편지를 쓸까 싶기도 하고, 일단 명단 작성부터 시작할 생각.

취직 전에는 배당 받았다, 이거 아카/엄카다, 요즘 투자로 돈 좀 들어온다 등과 같은 '핑계'로 난 그대들에게 뭔가를 하나라도 더 사주고 싶었다. 그리고 이제는 '꽤나 확실한 핑계'인 직장인의 월급이라는 것이 생겼다. 받기만 하는 사람이 아닌 베푸는 것이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이것이 누구로, 무엇으로 가능하던가. 오늘도 나는 그리스도 예수를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당신님이 우리를 먼저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하고 모이기를 힘쓰며 가진 것을 통용하는 사도행전에 나오는 그 교회가 보였던 모범을 21세기에 살아가는, 개인주의와 능력주의, ○○만능주의가 판을 치는 이 시기에 결코 '구분(=거룩)'되는 우리가 되었으면.


'확실한 핑계'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보이신 은혜와 사랑과 자비와 섬김 - 자기 자신을 내어주심이 그 핑계다. 겨우 얼마 썼다고 생색내려는 의도는 없다, 다만 생색내려면 서로가 받은 은혜와 사랑을 '생색'내는 것이 우리네 인생 아니겠는가.

앞으로도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공유하자, 우리는 매번 그러지 못할지라도 매순간, 매번 그리하시는 분을 바라보며. 여러분을 보며 계속해서 배우고 깨지는 요즘 내가 아닐까.

고 오 맙 따 - !

#일상 #생각 #핑계 #하늘보리 #97벺 #경청 #친구 #관계 #사랑 #소망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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