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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좀 쉬자.

잡다한 일상, 잡다한 생각

by Justin Yoon 2022. 12. 2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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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은 아침 10시와 16시에 면접이 있다. 10시 면접 후 급하게(?) 신도림으로 넘어왔다. 11시 30분엔 미팅이 하나 있었고, 내 입장에서 최대한 정중하게 빠이빠이를 고하고 넘어가지도 않는 점심을 거의 뭐 그냥 마시듯이 먹었다. 1시간 남짓한 대화, 보여주기식&예의상의 질문을 했고, 그냥 나는 그랬구나 싶은 생각으로 정말로 관심없고 빨리 일어나고 싶었음을 표정과 말로 계속해서 표했다.


정말 원하지 않는 자리, 불편한 자리가 바로 이런 자리가 아닐까. 면접만 아니었다면 그냥 청바지에 맨투맨을 입고 나가버렸을 텐데. 아버지와 윤가네 친척들, 그리고 예비 매형을 통해서 급조로 이루어진 관계, 아-주 숨막히고 재미없다. 속으로 면접 준비를 해야 해서 나중에 또 보자고 거짓말을 쳐버릴까 싶기도 했지만, 거짓말을 하기보단 일단 내 상황과 감정, 생각을 간단히 솔직하게 브리핑을 하고 다시 보지 않는 것으로 원만하게 합의를 봤다. 나는 오늘도 내가 추구하는 방향 - 솔진담(솔직, 진지, 담백)을 지켜내었다!

나는 연기를 정말 못한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될 이유와 필요를 전혀 모르겠고, 그냥 좋으면 좋다고, 안좋으면 안좋다고 말해버리는 앞뒤가 거의 똑같고 겉과 속이 거의 비슷한 사람이라서 그런가 나를 향한 사람들의 평가와 호감은 대개 극단적인 것 같다. 그럼에도 내게 전혀 타격이 없는 이유는 딱히 그런 것에 흔들릴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일지도.

어쨌거나 혼자있고 싶은 시간, 어제 얘기했던 박기사는 오늘도 출근해서 부지런히 고생중이고, 내가 혼자 있고 싶다고 말을 하고 드디어 혼자 있게 되었다! 아-주 숨통이 트이는 시간이 아니겠는가.

지금 당장 해야 할 일들도 좀 하고, 그 다음에 시간이 남으면 책도 좀 읽거나 하면서 쉬어봐야겠다.

그러하다. :)

#일상 #생각 #커피 #면접 #미팅 #솔직 #진지 #담백 #청년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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