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울리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 너를 포함한 다른 이들에게도 내가 그대들을 생각하며 떠올렸던 시를 적어서 나눠주었다.
그런데, 참 바보같고 여린 너는 또 울었다. 그리고, 옆에서 지켜보는 나는 어쩔 줄 몰라하며 그저 지켜보며 장난을 쳤는데, 왜 그리도 미안하던지.
좋은 일로 그랬던 건데도 너가 울면 나도 마음이 아플 때가 있어. 다가가서 토닥토닥해주거나 옆에 있고 싶은데, 아직 나는 그럴 수 없으니깐. 그런데 속으로는 몇 번이고 안아주고 어깨를 내어줬다는 것.
그 꿈은 언제 현실로 이뤄질까. 이뤄질 수는 있을까. 때로는 나무같이 우직하고 싶기도, 때로는 인형같이 편하고 싶기도.
오늘 하루도 잘 보내. 난 아마 기분이 묘한 상태로 오늘을 보내며 너를 생각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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