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누가 봐도 닭갈비와 커피, 당근케이크, 산책을 표현한 그림이 아니겠는가? 오늘 저녁 메뉴와 티타임 때 즐겼던 것들이다.
누군가를 만나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 친해지며 어색함을 깨고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 이 사람에게 그렇게 쉽진 않다. 그럼에도 또 재미난 것은, 내가 전혀 겪어보지 않은 인생들의 다양한 경험에 기반한 이야기가, 나와 같을 수 없는 이들의 생각과 성향, 세계관, 그리고 신앙 등 정말 다양한 것들을 듣는 것은 단순히 친해지고 어색함을 깨는 것 이상의 의미를 주기도 한다.
뭔가를 듣고 "그랬구나"싶은 것도 참 많지만,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워간다. 이 맛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일까.
요즘들어 나는 '내 울타리', '내 장벽', '내 전원주택' 등을 허무는 훈련을 받고 있진 않은가 싶다. 왜 나는 내 가진 다양한 것들 중에서도 적은 것 - 시간과 돈, 마음 등을 '굳이' 써 가며 성도 간의 교제에 목말라 있는가.
분명 눈에 보이는 숫자로는 많은 것들이 줄어들고 있다. 계좌 잔고가 줄어들고, 시간은 밤이 깊어가고, 보이지 않는 체력 게이지는 바닥을 보이며 간당간당하다. 그럼에도 이것을 요즘들어 기꺼이 하고 싶어지는 때가 점점 많아지기 시작한 이유는 아무래도 나를 이끄시고 변화시키시는 이가 요즘 눈에 보이는 변화 또한 허락하신 것이 아니겠는가. 그것 외에 다른 이유가 뭐가 있을까, 무슨 근거와 계기가 있었을까 싶지만 결국 모든 것이 당신님의 계획 안에 있었다는 것 외엔 그 어느 것도 이해할 수도, 받아들이고 기뻐할 수도 없을 뿐.
오늘 누군가를 만나서 저녁을 먹고 2차로 티타임과 디저트타임을 가져봤다.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데, 우린 분명 서로 자라온 배경도, 환경도 정말 많이 달랐지만 성향이 비슷해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생각보다 공통점도 많고 대화가 너무 잘 통해서 신기할 정도였다. 서로를 알아가고 친해지는 시간도 가져봤지만, 짧은 시간일지라도 서로만 알아가는 것이 아닌 각자의 인생에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셨고 내 삶을 어떻게 은혜와 사랑으로 인도해오셨는지 등을 얘기하다보니 시간이 후울쩌억 지나버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그대와 함께 했던 3시간 남짓의 순간을 돌아보면서 나는 그대에게서 배운 점들과 그대에 대한 여러 정보를 얻어가기도 했지만 동시에 지나온 짧지만 결코 길진 않았던 내 인생과 그 모든 과정 가운데서 언제나 유일하게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을 추억하면서 이 글을 두서없이 써 본다. 그리고 이 찬양 - "내 모든 삶의 행동 주 안에"를 반복재생하며 늦은 저녁 당신님을 또 묵상하게 하시니 참으로 좋은 시간이 아닐까 싶다.
숨 쉬는 모든 순간,
그 모든 순간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
오늘 나는 다윗이 했던 고백처럼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도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고 있었습니다" 라는 그 고백을 하며 잠에 들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그께나, 그리고 그께돌.
그대에게 고마웠고, 앞으로도 잘 부탁할 뿐.
그리고 무엇보다도, 당신님께 감사했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 뿐.
인생은,
은혜와 사랑의 연속,
회심과 성화의 연속, 그리고
젊음과 거듭남의 연속.
#일상 #생각 #사람 #친구 #교회
#일기 #감사 #영광 #찬양 #인생
#내모든삶의행동주안에
#시편23편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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