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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 you again!

잡다한 일상, 잡다한 생각

by Justin Yoon 2023. 3. 1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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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 you again.


언제, 어디서, 어떻게 헤어져도 다시 만날 그 날을 기대하기에 할 수 있는 말이 아니겠는가.

적지 않은 소중한 사람들이 이번 주 주일부터 다른 곳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그들의 행복을 언제나 원하기에 축복하며 주일의 일상을 함께 하기도 했지만, 그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해서 반드시 내 주변에만 있어야 한다는 것도 아니기에 그들이 떠난다는 그 길을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축복으로 보냈다. 그중에서도 특히 두 형님과 한 동생을 보면서, 눈물 찌일끄음, 뭐 그랬다.

교회 상호명은 같긴 하단다. ○○캠퍼스, ○○캠퍼스라곤 하지만 사실상 나는 다른 같은 교회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뭘까. 뭐랄까, 마치 조마루감자탕 구로점과 신촌점의 차이랄까.

어쨌거나 그들이 언젠가 돌아올지, 아니면 또 각자 새로운 곳을 가거나 아예 다른 교회로 갈지는 모르겠다만, 참으로 아쉬운 것은 이제 주일에 볼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것. 이제 우리는 서로의 노력 없이는 볼 수 없다.

살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고, 지금도 없진 않은 것 같다. 동시에 많은 사람들을 떠나 보내기도 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래, 잘가고~!"와 비슷한 반응으로 별 생각 없이 떠나보냈지만, 때로는 잠시만 안녕을 인정해야 하기도 하지만 잠깐이라도 더 보고 헤어졌으면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 후자에 해당하는 사람들과 어색한 각자의 주일의 일상을 마주하면서 참 다양한 생각이 들어서 기록과 추억을 위해 이 글을 쓴다.

그렇다고 주일 내내 붙어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섬김을 하다가 지나가면서 얼굴을 마주치고 웃으며 인사할 때, 근황을 주고 받기도, 때로는 저녁도 같이 먹었던 그것들은 이제 정말 추억이 되겠구나. 그날이 다시 오지 못해도, 20대의, 그리고 27살의 JY에겐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줄 것이다. 그러니, "Stay in (my) Memory".

아쉬운 것은 여기까지, 그리고 내가 다시123 발견한 것을 조금 더 끄적여볼까.

오늘 내게 주어진 여러 관계가 있다. 당연하다고 여겨질 정도의, "어차피 토요일이나 주일에 또 만날 거니깐"이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 있다. 어쩌면 이들이 내게 잠정적인 헤어짐과 추억의 후보들이 아닐까.

"안녕하세요" 또는 "안녕하신지요, ○○친구"라는 인삿말, 공통으로 포함된 단어인 '안녕'이라는 단어를 진심으로 쓸 줄 알았으면 좋겠구나 싶다. 상대방의 진정한 안녕을, 그리고 오늘의 관계와 일상을 감사할 줄 알며 꽃이 지고 나서야 봄인 줄 뒤늦게 발견하기 보단 꽃이 지기 며칠 전이라도 더 일찍 발견하여 봄인 줄 덜 늦게 발견하고 싶어졌다.

때로는 사람은,
큰 것을 잃어야 크게 얻기도 한다.

그렇기에 다 언급할 수 없는 여러 선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늘도 내 주변인이어줘서 감사하네요-!"

See you again.

#일상 #생각 #일기 #감사 #축복
#안녕 #헤어짐 #교회 #관계 #선물
#기도 #등가교환 #주일 #헤어짐 #추억

#StayinMemory
#Seeyou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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