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안녕(샬롬).

'우리'로 있었던 것도 얼마 되지도 않았었고,
그렇게 자주 보이지도 않았고,
그랬기에 자주 시간을 함께 보낸 적도 없고,
그렇기에 자주 대화해보지도 못했다.

잘 가라는 말, 가서도 잘 지내라는 말,
분명 진심이긴 한데 아쉽거나 슬픔이 전혀 없다. 어쩌면 오래가지 못했을 관계라고 생각해서 그랬던 걸까.

그럼에도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 한편으론 조금 미안하단 생각 뿐. 이곳은 서울이기에, 이런 일은 평생 자주 경험해봐서 어느정도 내성이 생긴 걸지도.

다들 잘 가, 그리고 가서도 잘 지내줘.
다음에 또 만날 일이 거의 없겠지만,
만약 인연이 더 길게 이어진다면 또 보자.

Bon voy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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