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과 리비안, 사이좋게 나락행? (3 of 7) ●인스타그램: ine_ju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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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과 리비안, 사이좋게 나락행? (3 of 7) ●인스타그램: ine_justiny●

●3. 빛 좋은 개살구, 'e-fuel'을 아십니까?

'e-fuel'이 뭐냐면, 간단히 말해서 탄소중립된 연료를 뜻한다. 일각에선 '인공석유'라는 별명을 붙여서 설명한다. e-fuel을 더 직관적으로 해석하면, 기존 내연기관차의 연료를 e-fuel로 사용한다는 뜻이다. 사실상의 어떤 변화도 없이 기존대로 가겠다는 의미다. 화석연료와 촉감 및 질감이 비슷한 e-fuel은 모든 내연기관차에 즉시 주입과 사용이 가능하며, VW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의 내연기관 차량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드는 의문, 그것이 가능했다면 테슬라를 비롯한 무수한 전기차 스타트업은 전부 삽질을 하고 있다는 뜻인데, 이건 모두(전기차 기업)가 바보이기 때문인 걸까, 아니면 VW 혼자서 현실을 부정하고 조금이라도 내연기관차 사업을 유지하며 변혁을 뒤로 미루려는 걸까?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에 따르면 e-fuel은 제조 공정이 복잡하고 휘발유보다 매우 높은 가격에, 수소나 전기보다 에너지 효율 또한 낮아서 경제성이 낮다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올리버CEO가 기이한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이대로 트렌드에 맞춰 변화하지 않는 VW는 어쩌면 이번 뉴스가 VW의 쇠락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꼴이 아닌지 감히 의심이 들긴 하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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