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 대해서 얘기를 할 때, 내 주변에서는 회의적인 반응도, 긍정적인 반응도 모두 보인다. 그러나 우리 부모님 세대와 다르게 평생직장이라는 것이 사라진 지금, 단순 월급으로는 집 한 채 사기도 정말 버거워졌다는 현실,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결혼식, 혼수와 전세를 준비하는 것 조차도 쉽지 않은 현실을 깨달으면 투자는 이제 선택의 영역이 아닌, 우리 젊은이들이라면, 그리고 혹시 자녀가 아직 어리다면 적은 금액으로도 장기 프로젝트를 세워 반드시 해야만 하는 필수과목이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혹자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내가 주변에서 들은 말 Top3을 나열해보면(순서와 순위는 상관 X) 다음과 같았다.
1. "당장 내 생활비도 빠듯한걸 어떡하라는거냐, 굶어 죽으면서까지 그렇게 해야하는거냐"
2. "씨드(종잣돈)가 너무 적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어느 기업에 투자하라는거냐, 네가 한 종목 찍어줘봐라"
1. 가난하고 돈 없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남은 평생도 계속 가난하게 살 것인가? 남탓, 상황탓, 부모탓 등을 하면서 자기연민에 빠져 부익부빈익빈이 더더욱 심해지는 지금, 예적금에만 매달려 물가 상승률도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에서 도태되고 싶은건가? 방법이 있는데도 구태여 시작하지 않는 것은 감히 어리석다고 말하고 싶다. 가난한 사람이 평범한 수준에 이르기까지, 평범한 서민이 중산층에 이르기까지, 중산층이 부자에 이르기까지 고통 없이 되는 것은 단 하나도 없을 것임을 명백히 한다.
결론적으로 내 대답은 "네, 그러나 굶어 죽지는 않을 정도로 더 아끼고 아껴서 투자하셔야 합니다"이다.
2. 물론 추천해줄 수는 있다, 그러나 결코 특별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보다도 문제인 것은, 자신만의 투자 철학이나 주장(=소신)이 확실해지지 않으면 폭락장, 조정장에서 멘탈이 와르르 무너지고 부서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나의 귀한 돈을 결코 남에게 맡길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그래도 나에게 맡기고 싶다면 1년에 투자 원금의 5%씩 주는 것을 약속해달라, 그렇다면 내가 내 돈처럼 정말 소중히 다뤄주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관리하겠다.
3. 대학생이 수입이 있어봐야 얼마나 되겠는가? 내가 투자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적어도 가난하게 살고 싶지 않으니깐. 내 대답은 1번 반박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4. 하나 물어보고 싶다, 기업을 분석해보긴 했는가? 확신이 가지 않는 곳에 귀한 당신의 귀한 돈을 왜 맡겨놨는가? 오히려 지금이 싸게 살 수 있는 좋은 기회 아닌가? 이럴 때 사야 빠르게 계좌 색깔이 빨간색(플러스)으로 전환되지 않겠는가? 당신은 투기를 하는가, 투자를 하는가?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시길 권한다.
만약 내가 정말 사고 싶은 100만 원 짜리 노트북(새 상품, 전혀 이전과 다를 거 없음!)이 이전에 알아봤던 때보다 20% 할인하는 중이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사겠다. 그리고 그 20만 원으로 다른 생산적인 투자를 또 할 것이다. 어떤가? 투자는 이런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주장해본다.
5. 채권금리의 상승은 경기 회복을 의미하기도 한다. 적당한 인플레이션은 필수적이고, 이제 우리는 코로나와 싸워서 거의 이기고 있고, 이전과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갈 것이다. 근 한 달 간의 조정은 매우 건전한 조정이라고 감히 생각되며, 내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연말의 주가 지수는 지금보다 높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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