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iny의 잡다한 이야기

퇴근하고 헐레벌떡 하남으로 달려갔다. 나에겐 고향이 두 곳인데, 하나는 당연히 서울이고, 또 하나는 마닐라이다. 그리고 두 번째 고향에서 지금까지 함께 해 온 사람, 그리고 지금은 몇 안 되는 그곳에서의 한인들 중 한 분, 한 집사님이자 현재는 그곳에 있는 미션스쿨의 체육 코치로 계신 분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커피 한 잔을 했다. 이것은 갈비탕이다. 28살, 이제는 20대 중에서도 진짜 나이가 많다. 내일 모레 서른이 아니겠는가. 3년차 사회인이 되어 처음으로 밥을 사 본 Justiny. 지금까지 수십 번을 얻어먹고 다녔지만 이 한 번 밥을 사는 것이 뭐가 그리 어려운지, 겨우 4만원 남짓하는 밥값을 계산하는데도 마냥 마음이 쉽지 않으면서도 기쁘고, 뭔가 묘했다. 신기한 감정이라서 집에 와서 꼭 기록..

잡다한 일상, 잡다한 생각 2024. 1. 5. 01:58

상당히 어린 부하직원의 어림과 미숙함, 그리고 부족함까지 안고 가려는 당신들을 보면,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잘못만을 지적하며 감정을 해소하거나 버리는 쓰레기통으로 대하는 것이 아닌 깔끔하고 이성적이게 대하는 당신들을 보면, 분명 용납하고 안고 가기가 마냥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 지라도 그래도 "'우리' 직원이니깐"이라는 말로 나에게 선택권을 주며 존중을 표하는 당신들을 보면, 정말로 나를 위해서, 그리고 큰 그림을 위해서 하는 선택들에 참으로 경험적으로 놀라울 때가 있다. 참으로 감사할 뿐이다. 당신들같은 기술자 선배들이 있기에, 당신들같은 품격있는 어른들이 있기에, 나같은 어린이가 계속해서 성장하며 배워갈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일상 #생각 #일기 #감사 #토목 #기술자 #어른 #설계 #도로 #교량 ..

잡다한 일상, 잡다한 생각/기술자의 다양한 생각 2023. 7. 28. 18:14

오늘 낮엔 비가 왔다. 비가 오기도 하고, 예배가 끝나고 청소년부 모임이 있기 전까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글도 좀 쓰고, 음악도 들으며 쉼을 가질까 했었다. 그렇지만 이런 쉼보다도 더 좋은 쉼의 기회가, 기회가 보일 때 얼른 잡지 않으면 다음이 언제가 될지 참으로 모르겠는 그런 기회를 오늘 잡아서 참으로 뿌듯했다. 내겐 친한 교회 형님이자 내가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존경하고 의지하는 형님들이 몇 분 계신다. 그리고 그 중 한 분, Johnny 형님과 오전 1부 예배를 드리고 함께 커피 한 잔을 하며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현재 내가 출석하고 있는 이 교회는 조금 비정상적인(?)속도로 규모가 팽창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유입되고 있는데, 놀랍게도 연령층이 대부분 20~..

잡다한 일상, 잡다한 생각 2022. 10. 9.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