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사람들이 가까이 살 때, 마음도 가까울 때 일어나는 일.
몇 년 간 혼자서 주로 거닐던 곳, 교회 사람들이 좋지만 때로는 어느 누구와도 일절 마주치지 않으며 사람이 많음에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때로는 그러고 싶은 이 곳, 우리 동네 한 공원이 아닐까. 야근을 했다. 9시 퇴근도 아닌 무려 10시 퇴근. 일 최대 근무 인정 시간인 11시간을 꽉꽉 채우고 바로 당신들에게로 난 달려갔다. 도착하니깐 10시 40분, 그리고 우리가 헤어진 시간은 12시 40분. 9시에 만나기로 해놓고 난 야근 때문에 한참을 늦었다. 그래도 약속했으니깐 늦게라도 달려가서 얼굴이라도 보고 인사하고 집에 가야지 싶었지만, 비슷한 동네에 살아서 그런가 우리는 늦은 밤까지 함께할 수 있었다. 아무리 가까이 산다고 해도 서로의 집까지 거리는 짧게는 10분에서 길게는 30분까지. 그리..
잡다한 일상, 잡다한 생각
2023. 6. 15. 0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