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예수님의 기도 학교 11번째 이야기. ●인스타그램: justin_tumana●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조금 과격한 말로 당장 찾아가서 어떤 짓을 해도 전혀 죄책감이라는 것이 느껴질 것 같아보이지가 않은 나쁜 놈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어쩌면 누군가의 인생에서는 그렇게 해도 시원찮을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피해의 규모나 수준을 막론하고 피해자들에게 가해자들을 용서하라는 것은 참 폭력적이고 공감도, 이해도 없는 말처럼 들린다, 차라리 가해자보고 손이 발이 되도록 열심히 빌라고 하던가, 아니면 머리 박고 속죄좀 하라고 하던가.

용서를 해줄 수 있는 입장에서는 용서하라는 말이 참으로 힘들고 어렵지만 용서를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용서하라는 말이 참으로 희망적이고 좋은 소식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조건이 붙는데, 혹자가 용서를 필요로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당신은 죄인이고 구원이 필요한 사람입니다"라는 말을 할 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가 싶은 반응을 보이거나 오히려 격분하며 감옥 한 번 다녀오지 않은 내가 왜 죄인이냐고 펄쩍 뛰는 경우도 있다. 다양한 양상을 보이지만 어쨌거나 용서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은 똑같다. 물론 그 전에 죄라는 것이 무엇이고, 그것이 우리들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도 최대한 겸손하게 설명해보려 해야겠지만.

그러나 믿는 사람들은 과연 모두가 자신이 철저하게 죄를 계산하고 계획하는 죄인임을 인정하던가, 그렇지만도 않다. 내가 그런 사람이기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굳이 할 필요가 없다. 내가 죄인이고, 그리스도께서 죄인들을 위해서 십자가에서 못박히셨다는 것, 그리고 그분은 우리의 죄라는 빚을 모두 탕감하셨다는 것 정도는 평생 들어서 알지만 그 익숙함이 내가 죄인임을 인정하는 것과 동시에 용서가 필요한 사람임을 고백하는 것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용서를 구하는 입장보다는 용서를 하는 입장이 되고 싶으며, 또한 모순적이게도 피해를 받을 바에는 피해를 주는 것이 나를 더 잘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겠는가.

누군가를 향한 용서를 하지 않겠다면 그것은 그 사람을 냉담하게 대하겠다는 것과도 같은 뜻이다. 나 또한 현재 냉담하게 대하는 사람들이 몇 있는데, 굳이 면전에다 대고 욕할 바에 그냥 없는 사람 취급하고 편하게 사는 것이 더 지혜로운 방법이 아닐까 싶었기에 그렇게 선택한 것이겠지. 그리스도 밖에서의 삶의 지혜라면 피를 피로 갚는 것이 아닌 이것을 꽤 성숙한 방법으로 보았겠지만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아쉽게도 적용될 수 없는 태도와 행동이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기억하며 무엇을 구해야 한다는 것인가.

'그리스도인' 아니던가, 그분과 그분의 가르침을 인생의 길이고 진리고 생명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따르려는 사람이 아니던가. 그리스도께서 죄인들을 위해 하신 일이 무엇이었는가 기억해야 하겠다. 죄인들을 용서하신 분께서 죄인들에게 어떤 대우를 받았는가, 두들겨 맞고, 십자가에 못박히시기까지, 그분은 정말로 억울하신 분이지만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어린 양처럼 묵묵히 그 힘든 길을 가셨다. 4개의 복음서를 통해서도 그분의 인생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지만 나는 특별히 이사야 53장도 참 좋아한다, 너무 직접적인 표현들이 많아서 그런가.

기도를 하자. 누군가를 향한 용서가 도저히 힘들어서 못해먹겠으니 우리를 먼저 용서하신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해달라고 구하자. 일상에서 순간순간 빡123치는 부분(ex - 뻐쓰&지하철 출퇴근 시간, 길거리에서 담배피며 걸어가는 사람 등)이 있지만 그들을 경멸하고 마음 속으로 살인함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죄를 미워하되 죄인을 미워하지는 않는 어제보다 오늘 더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시켜달라고 기도하자. 이 모든 것들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 당신님만을 바라볼 때 가능한 일이니, 오늘도 나를 도와달라고 기도해보자.

그 께 나 - !

#예수님의기도학교 #신앙서적 #IVP #IVF #이정규작가 #주기도문 #마태복음6장 #그리스도께로나아오십시오 #그리스도인 #기도 #회개 #구원 #은혜 #사랑 #하늘보리 #하늘보리책모임​ #그께나

반응형
LIST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