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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ㅅ.

잡다한 일상, 잡다한 생각

by Justin Yoon 2022. 8. 1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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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ㅅ - 기술, 겸손, 그리고 감사.


겸손, 사회에서든 어디에서든 당연히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도리가 아닐까. 꼭 사회에서 뿐만이 아니라 사람으로서 당연히 갖춰야 할 필수 조건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기술자는 기술력과 자격증으로 승부보기도 한다. 그렇지만 기술'자(者)' 또한 사람이고, 기술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에선 겸손이 필수적이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겸손이라는 기술은 어쩌면 그 어떤 토목기술보다도 고상하고 보이지 않는 고도의 기술일지도 모르겠다.

직장생활 3주차, 병아리 토목기사. 여러 사람들을 상대하면서 나는 그 기본을 지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음을 느낄 때가 참 많은 것 같다. 내 의도와 내가 말하려는 것은 그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냥 거두절미하고 "너 그렇게 생각하는거 아니야" 또는 "너 그렇게 말하는거 아니야" 등과도 같은 말을 가끔 듣는 것 같은데, 솔직히 100% 전부 틀린 말은 아니라서 반기를 들고 싶어도 들 수가 없다. 오히려 내가 윗사람들에게 "그 생각 아니고요, 그런 뜻 아닙니다"라고 말하고 싶을 때도 간혹 가다가 있긴 하지만 내가 회사에 들어오기 전 주변인들에게서 수도 없이 많이 들었던 조언 - "일단 상대방의 말에 반기를 들거나 기분 나쁜 티를 내지 말고 처음엔 무조건 알겠다고 대답해라. 그리고 만약 나중에 다른 자리에서 지난 날의 일이 언급되면 그 당시 진심을 솔직하게 전해라"는 말이 아니었던가.

그들이 짚어준 나의 현실에 대해서 되돌아보게 되는 겸손을 배우고,
그들이 오해한 나의 현실에 대해서 반면교사로 삼는 겸손을 배운다.

순간 반발하며 아니라고 대응하는 것보단 일단 웃는 연습, 그리고 알겠다는 대답으로 그 상황을 유연하게 넘어가며 대처하는 것이 인내심이 좀 더 필요한 내게 성장촉진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은 왜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나야 하는 것인가 의문과 회의가 들 때도 있지만 내 생각과 마음과 상황 모든 것을 아는 분이 계심을 기억하자.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말의 뜻은 인생의 억울함이나 답답함을 궁극적으로 해결해주기도 하겠지만 또한 동시에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억울함과 답답함을 주기도 하는 뼛속까지 죄인 그 자체라는 것을 밝혀주시기에 영 찜찜할 때도 있곤 하다. 그렇지만 공평하고 동시에 선하신 분이 내가 믿는 하나님이심을 기억하기. 그렇기에 그분께 오늘도 감사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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