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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사이시조 - 인생의 회전목마. ●인스타그램: minstrel_ju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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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 거의 모두가 아는 이 작품은 2004년 일본에서 개봉했고, 한국도 2004년에 개봉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몇 번이고 봤던 명작이 아닐까 싶다. 극장에서도 봤고, 학교에서도 시험이 끝나고 학기의 끝이 다가올 때 선생님들 대부분이 개인 usb에 담아뒀다가 보여주셨던 기억이 난다.

갑자기 이 작품에 대한 감상문을 쓰게 되었는데, 하울과 소피가 하늘을 손을 잡고 공중을 걸어다니는 그 장면, 그리고 그 장면의 역대급(?) bgm인 작곡가 히사이시 조의 인생의 회전목마라는 곡을 듣고 책을 읽으며 점심시간을 보내다가 문득 이 곡과 그 원작에 대한 감상문이나 짧게 써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모든 내용에 대한 리뷰를 하진 않을 것이다. 내가 그 장면을 보면서 왜 곡의 제목이 "인생의 회전목마(merry go round of life)"일까 생각을 해봤는데, 맞든 틀리든 나만의 해석을 사알짝 추가해보면 이러하다.


우선 회전목마는 그냥 돌고 돈다. 그냥 돌긴 하지만 이 회전목마라는 것이 위 아래로 반복하며 돈다. 그렇게 되면 사인(sine) 함수나 코사인(cosine) 함수와 같은 개형의 움직임을 보이는데, 그 움직임이 마치 인생 그래프와도 같게 보였다.

그렇다면 여기서 왜 인생 그래프와 같은 생각을 했을까.

하울과 소피를 볼까. 소피가 하울의 과거에 가서 하울을 만났다. 그리고 이후에 하울은 소피를 찾아다닌다. 결국 소피를 찾았고,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다가 소피는 다시 하울의 과거로 가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과거에서도 하울은 또 소피를 찾아다닌다. 그리고 이것이 계속해서 반복되는데, 이것을 인생의 회전목마가 아니겠는가 싶더라는 것. 다양한 일이 있는 것 같지만 큰 틀 안에서 인생과 나의 주가는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이것, 인생이라는 것이 마치 회전목마와 같지 않겠는가 싶더라는 것이다.

생ㄱ​
물론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이 각자 느끼기에 따라서 사인/코사인 함수가 될 때도, 발산 함수가 될 때도, 수렴 함수가 될 때도 있겠지만 누구에게나 인생에서 좋은 날도 있고, 좋지 못한 날도 있다. 그리고 이것을 (적어도 내게는) 잘 표현한 작품이 바로 이 애니메이션 영화와 그 장면의 ost가 아닐까 싶다.

-p.s. 미야자키 하야오, 그리고 히사이시 조와 관련한 tmi를 하나 언급해보자면 미야자키 하야오는 매 작품마다 거의 히사이시 조의 곡을 채택해서 썼는데, 그것은 히사이시 조와 어떤 계약을 맺은 것이 아니라 매 작품마다 여러 작곡가들의 곡을 모아다 놓고 어떤 곡을 쓸지 고민을 하다가 거의 매번 히사이시 조의 곡만이 그의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제일, 그리고 거의 완벽하게 잘 표현해냈다며 극찬을 했던 일화가 있다.

"믿고 쓰는" 히사이시 조가 아니라, 표현력 좋고 마음에 드는 곡을 선정하여 전부 모아 보니 히사이시 조의 곡들 뿐이었다나 뭐라나. 참 재미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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