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나 마음을 정리할 때 자주 듣게 되는 곡(Eric Satie - Gymnopédie No.1). 인스타그램: minstrel_justiny
Eric Satie의 Gymnopédie No.1이라는 곡이다. 마음과 생각을 정리할 때 무의식적으로 그으냥 자주 틀게 되는 곡이 아닐까 싶다. 특히 요즘, 카페에서 꽤나 빈번하게 듣는 곡이 아닐까 싶다.
지금도 이 곡을 들으며 다시 일터로 돌아가는 지금, 고향과 동떨어진 곳에 돈을 벌러 가는 지금 내 모습, 불과 2시간 전만 하더라도 교회 친구들과 맛있는 저녁을 먹고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내던, 그리고 근면한 내일과 한 주를 위해 이제는 일찍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나야만 하는나의 상황은 마치 외국인 근로자가 본국을 떠나 타국으로 가서 돈을 벌고 다시 고향에 돌아오는, 그런 것의 반복과도 같지 않을까 싶다.
아니, 어쩌면 오히려 다행인 것일까, 실컷 놀고 헤어지는 것이 아닌 적당하게 먹고 마시고 즐기며 시간을 보내다가 약간의 여운을 남기고 다음을 기약하며 다같이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나서 헤어지는 것이 오히려 더 건강한 모습인 것일까.
교회 사람들, 그리고 그중에서도 아마 거의 모두는 이 글을 읽지 못할 것이다. 당신들과 그대들 중에서 일부, 정말 미안하게도 극소수의 몇몇은 내게 쉼을 가져다 주고, 나머지 대부분은 내게 일감을 준다. 함께 있고,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것이 오히려 내게 충전됨을 허락하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어야 내가 나머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에도 조금이라도 더 용기를 내며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것, 내가 말도 좀 많고 겉으로는 외향적인 것처럼 보일지라도 사실 난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깊은 이야기를 하는 것을 딱히 좋아하지는 않는 그런 사람이 아닐까 싶다.
쉼을 주는 분, 쉼을 주는 사람과 쉼을 주는 것, 그리고 쉼을 주는 행위와 쉼을 주는 어떤 상황 등을 생각해보게 된다. 결국 그 쉼을 준다는 것은 한편으로 내가 아끼고 사랑한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되겠다. 그만큼 소중하고, 그만큼 내게 큰 도움과 힘이 되고 의지가 되니깐.
신앙, 사람, 물건, 행위, 상황 등을 전부 나열하려고 생각해보니 생각보다 많다. 누군가를 만날 때 드는 생각과 감정이 각 사람마다 다양하고, 무언가를 대할 때에도, 행위나 상황 모두 경우의 수가 너무나 다양하고 복잡하고 얽혀있다. 크게는 다섯 가지의 범주 안에서 나는 쉼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고, 그럴 때 떠오르는 여러 곡 중 하나, 바로 Eric Satie의 Gymnopédie No.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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