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ila Mood의 Reminiscence라는 곡은 테일즈 위버라는 게임의 ost 중 하나란다. 사실 나도 이 게임을 안해봐서 모르는데, 게임을 해봤던 사람들 중 몇 명은 이 bgm이 너무 좋아서 그 맵에서 잠시 쉴 때 사람들과 떠드는 동시에 이 곡을 들으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Reminiscence라는 영단어의 뜻은 '회상', '추억'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나 또한 이 곡을 1천 번 이상 들었고, 악보를 외웠기에 피아노로 조금 치긴 한다. 이 곡을 연주하면서, 그리고 가끔 쉴 때 들으면서 드는 생각이나 감정은 정말 곡 제목과 같게도 누군가를 향한 추억이나 회상, 또는 나의 어떤 시절에 대한 추억이나 회상을 하며 집중하려던 것을 잠시 내려놓고 혼자만의 사색에 빠지기도, 곡을 듣다가 생각난 사람에게 그냥 연락을 해보기도 하는 것 같다. 놀랍게도 이 곡을 듣다보면 소수의 특정한 사람들만이 생각나는 것이 아닌 특정한 시기가 떠오르다보니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갑자기 보고싶은 사람이 생각나기도 한다. 물론 그럼에도 내 추억 속에 등장하는 비중이 꽤 높은 사람이 있기도 하고, 최근들어 비중이 꽤나 높아지며 자주 생각나거나 생각하게 되는 사람도 있다.
결국 이 또한 추억이고 회상이 아니던가, 떠오르는 사람들이 보고싶어지기에 모두에게는, 매번 연락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지금도 내가 정리하며 지우지 않은 연락처에 남아있는 사람들이라면 가끔이나마 연락을 해보며 안부를 물어보곤 하는 것 같다. 도대체 나와 당신들이 얼마나 좋은 시절을 보냈기에 내겐 그 순간들이 언제고 문득 떠오르는, 보고싶은 추억의 조각들이 되었을까. 그리고 당시의 더 어렸던 내게 어떤 행복을 가져다 주었기에 지금도 연락이 하고 싶은 것인 걸까.
퇴근하고 카페에 다녀오는 길, 집으로 오는 길에 이 곡을 들으며 또 누군가가 생각이 나긴 했지만 오늘은 연락을 하지 않았다. 너무 자주 하고 싶지 않았고, 때로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텀을 두고 연락을 주고 받는 것이 나도 편하고, 그대(들)도 편하다고 이미 말을 해줬으니깐. 그렇지만 마음은 언제든 가까이 하려 하겠다. 그럼에도 누군가가 자꾸 생각나게 되는 곡이고, 그렇기에 생각하는 동안에도, 글을 쓰는 동안에도 이 곡만 벌써 30번은 반복재생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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