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othée Chalamet - Pure Imagination(Wonka OST) 감상문. ●인스타그램: Minstrel_Justiny
웡카(Wonka)라는 영화의 OST. 요즘 나름 핫하다는 티모시 살라메(Timothée Chalamet)의 "Pure Imagination(순수한 상상)"이라는 곡이다.
날 때부터 타고난 성격이나 성향의 일부를 먼저 끄적여볼까. 어쩌면 나를 소개하는 것의 일부가 될 지도 모르겠다.
부정적인 것에서 긍정적인 것을 발견하고,
긍정적인 것에서 부정적인 것을 발견하는,
시니컬한 동시에 이성적인, 현실적인 성격의 소유자.
이상을 꿈꾸며 살아가는 현실주의자.
그렇기에 나름의 열정을 갖고 이상을 현실로 끌어내리려 하는,
현실을 이상으로 끌어올리려 하는 무언가 '보통의 사람들'과 약간은 구분되는 사람.
그러나 뭔가 또는 누군가 아니라고 판단이 들면 빠르게 정리하는, 나의 현실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빠르게 멀리하고 버리기도 하는 사람. 어쩌면 나, Justiny라는 사람을 누군가에게 표현하거나 설명하려 할 때 이런 말들을 스스로 많이 하기도 하고, 가까운 지인들은 나를 이렇게 그들의 주변에 설명하며 소개하기도 한다.
2월 초, 개봉하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교회 사람들과 웡카라는 영화를 봤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윌리 웡카의 어린 시절에 대한 외전을 담은 영화인데, 정말 이상적이면서도 대책도, 계획도 딱히 없는 답답한, 동시에 어쩌면 철이 없는 '어른이 되지 못한/않은 어른' 웡카의 이야기를 보는듯 했다. 내 시점에서 표현한 것이고, 웡카는 극단적인 ENFP인 건가 싶은 생각도 잠시 했다. 나와는 다른 성격의 소유자인 웡카를 보며 참 순수하다고도 생각했고, 심지어는 이 노래 - Pure Imagination(순수한 상상)가 재생될 때는 보면서 살짝 부럽기까지 했다. 어쨌거나 노래를 들으며 떠오른 생각을 적어봤고, 가사와 관련한 생각을 이어서 적어볼까.
자신에게 오란다. 순수한 상상의 세계에 같이 가잔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상상 속에만 있던 것들을 보러 가잔다, 가끔은 설명이 필요 없는 것들도 있으니깐 말이다. 주위를 둘러 보며 파라다이스에함께 있을 사람들을 찾자고 한다. 상상력 하나면 충분하다. '현실적인 돈이나 어떤 상황과 환경 따위'를 초월하자는 것이다. 내 자신이 주인공인 세상으로 함께 가보잔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진심으로 나만을 위한 세상, 자유로운 세상으로 가자는 이야기가 참 어리게만 보였고 실없게만 보였지만 잠시 뒤 저런 삶을 추구하는 것도 참 좋겠다, 부럽다는 생각도 들곤 했었다.
때로는 현실을 초월한 무언가를 추구할 때, 내가 나를 스스로 챙겨야 할 때, 일상에 지친 나에게 잠깐의 쉼을 주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 할 때 이 노래를 들어보면 어떨까. 현실을 아예 도피하는 것도 아닌 잠깐의 이상을 꿈꾸면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를 생각해보는 것은 참 좋은 쉼이 아닐까. 그렇기에 난 일이 힘들고 지칠 것 같아도 다시 일자리로 돌아가며 또다른 이상과 현실을 위해 달려가려는 것이 아닐까.
두 달이 조금 넘게 이어지는 거의 매일 하는 야근, 일이라는 것에 파묻혀 지치고, 내가 나를 잃어버릴 것 같을 때, 사람의 감정과 표정이 조금씩 사라지고 로봇인지 산송장인지 모르겠을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 같을 때, 이 노래를 들으며 때로는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멈춰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만이라도 그렇게 해보자는 것이지, 몇 분의 몽환을 경험해보고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것은 좋지 않을까. 곡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더 많은 이야기는 곧 영화 리뷰로 다시 글을 쓰겠다.
여윽시 합법적인 마약, 음악. 끼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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