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감사하고 한없이 축하하고 축복하고 싶을 뿐.
2018년 4월, 이 사람이 한국에 와서 새롭게 다니기 시작한 교회에서 만난 두 사람이 있었다. 당시엔 각각 사역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전도사와 진로를 고민하던 취준생 형님, 그렇게 둘. 그리고 3년이 지나 한 명은 강도사가 되고, 또 한 명은 신학대학원에 입학하며 전도사의 길을 시작. 그리고 3년이 또 지나 한 명은 목사가 되고, 도 한 명은 강도사가 되었다.
무슨 느낌이라고 말로 표현하기 참 어려운 것 같기도. 서로의 많은 점들을 알기도, 지난 시간 어떻게 교회 안에서 변화되었는지도,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도 참 많이 알고 있었으니깐. 좋은 일도 많았고, 어려운 일도 참 많았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어느 곳에서나 나의 든든한 교회 형들이자 좋은 멘토, 좋은 선배, 좋은 리더, 좋은 목회자였고, 지금도,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것.
퇴근이 늦어져서 간신히 임직식을 직관할 수 있었다. 도착하고나서 10분 뒤에 순서가 끝나고, 사진을 함께 촬영할 수 있었다.
평생에 한 번 있을 임직식이라 그런가, 그리고 그들의 일이지만 현장에서 직접 축하해줄 수 있는 기회도 단 한 번 뿐이라 그런가 오늘은 어떻게든 야근을 빼고 그곳으로 달려가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미안하지만 부사수에게 일을 봐주지 못한다고 하고 급하게 퇴근을 했다.
정말 다행이다. 그리고 정말 감사했다. 이 자리를 함께할 수 있어서, 그리고 환하게 웃으며 한 번씩 안아볼 수 있어서.
언제부턴가 당신들이 목회자가 되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는 당신들이 내 목회자라서 정말 다행이다.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그 자리 그대로 빛나주길. 나에게 많은 것들을 내어주고, 많은 것들을 도와주고, 많은 것들을 보여준 당신들과 함께하는 그날까지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말 뿐. 내가 정말 많이 존경하고,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말 뿐.
하나님께서 주신 큰 선물,
어찌 보면 내겐 항상 과분했었다.
지나고나서 보니깐 그렇다.
지금까지 6년, 그리고 앞으로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길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한 주 한 주 최선을 다해 샬롬이라는 말을 할 수 있었으면. 당신들을 통해 그리스도를 알고,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들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오늘 저녁은 내게도 참 영광스럽고 가슴 뛰는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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