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존 - 영광"을 읽으면서 (Chap.7 - 하나님의 지혜)
하나님에 대한 무지, 그리고 오해와 불인정이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믿지 않게 만드는 요인들이다. 지금 당장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판단과 길을 전혀 이해할 수 없겠지만 시간이 한참 지나고나서야(or 그 터널에서 나오고나서) 선하게 인도하셨구나 싶다. 어떤 과정 중에서 "하나님은 역시 선하시고 인자하시구나" 싶었던 적이 살면서 몇 번이나 있었던가. 그렇지만 완전히 파악할 수 없고 깨달을 수 없는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
애초에 완전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을 알기에 시작부터 거부하는 것은 아닐까, 반대로 생각하면 영원토록 이해해가며 그 좋은 것을 누릴 수 있는 엄청난 기회일텐데. 모든 사람이 죄인이고 하나님 앞에 어리석은 자들이지만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구나(마 22:14)"라는 말씀이 떠오름. 결국 믿음이라는 것은 나에게서 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서 받아야만 하는구나, 우리가 누구에게 어떤 믿음이나 재물이나 자격을 들고 나아가는 것이 아닌 누군가가 먼저 자기를 낮춰서 내려오셨고 모든 것들을 공급하시는구나.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구나.
완전히 이해할 수 없겠지만 이해하는 과정에 있고, 계시가 모두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모두에게 드러난 계시와 각자에게 주어진 계시가 있고, 보이는듯 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복음이 무엇일까 싶다. 이것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뭔가 눈이 떠진 것 같기도, 안 떠진 것 같기도 하다.
성령이 아니고선 성자를 믿을 수 없고, 성자가 아니고선 성부를 믿을 수가 없다. 하나님이 선교해주시고 전도해주지 않으신다면 결국 우리는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다.
우리 신학의 중심이신 분이 육신을 입어 우리 중에 거하셨다. 이 엄청난 겸손하심이 보이는가, 병든 자들의 의사가 되어주려 오셨고, 죄인들의 의가 되어주려 오셨고, 잃어버린 자들을 찾으러 오신 분, 예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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