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4번째(마지막) 이야기.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복음 안에서 발견한 참된 자유 - 3장, 새로운 자기이해에 이르는 길을 읽으면서)

바울은 자신을 의식하지 않는 복된 자유에 어떻게 이를 수 있었는가. 그는 이렇게 말한다.
"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 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 나도 나를 판단하지 아니하노니(고전 4:3)."
그리고 이렇게도 말한다.
"내가 자책할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하나 이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노라! 다만 나를 심판하실 이는 주시니라(고전 4:4)." (p.53)

날마다 누군가를 재판하고 심판하는 나의 일상이, 그리고 누군가에게 재판당하고 심판당하는 나의 일상이 더 이상은 크게 와 닿을 수가 없단다. 이미 주님이 최종적인 판결을 내리셨고,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막 1:11)"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이 지치고 귀찮은 것들을 행함과 동시에 당하는 일상에서 자유해지는 길은 오직 그리스도 뿐이라는 사실이겠구나. 그분 안에서 모든 심판이 끝났고, 누군가를 정죄할 이유도, 내가 정죄당하더래도 힘들어할 이유도 모두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끝내셨구나.
그러나 이론적으로는 알겠지만, 삶에서 실제적으로는 거의 누리지 못하고, 누리지 않는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나 이미 답은 알았다, 심판하시는 이는 오직 주시라는 것을.

길이 어떻고 저떻고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다, 이미 최종 목적지를 알았으니 이제 중요한 것은 누구와 걷느냐가 중요한 문제로 보인다.
그리고 누가 나와 함께 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함께 하는 이가 선하다는 사실, 언제나 나에게 좋은 것만을 베풀고 계셨다는 사실을 이해하며 살다보니 누군가는 "고난마저도 내게 유익함이라(시 119:71)"는 고백도 하고,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시 23:6)"라는 고백도 하겠구나. 신앙의 선배들이 했던 고백은 결코 립서비스가 아니었고, 그들이 경험하고 느꼈던 하나님과 함께 한다는 것의 자유함의 지극히 일부였겠구나 싶다.

일을 해도 즐겁다, 협력을 해도 즐겁다. 누군가에게서 인정받으려고 어떤 노력들을 하지 않아도 되고, 함께 하시는 분이 진정으로 좋으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 그리고 영원토록 알아가면서 진정한 자유를 맛보기 시작한다. 어떤 공허함을 채우기 위한 노력도,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차차 깨달아가면서 지난 날들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행위로는 결코 의로워질 수 없다는 것의 명확한 한계를 보게될 것이고, 그럴 때 더더욱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이 생각 속에 떠오를 것이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그는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갔으나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살아있는 자들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받을 내 백성의 허물 때문이라 하였으리요(사 53:7~8)"

다시 한 번 나에게 강조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나를 대신하여 재판을 받으셨다. 불법 재판이었지만, 잠잠하셨다. 죗값을 대신 치루셨기에 오늘도 나는 자유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스스로 수 많은 족쇄와 수갑들을 채워 자유함을 포기하기에 바쁜 것이 우상숭배자들의 일상 아니겠는가. 그렇지만 이제는 조금 자유해지고 싶다. 마땅히 형벌받을 당신의 백성의 허물 때문에 끊어지신 그분 안에서 참된 자유함을 누려보고 싶다. 그리스도의 가치가 우리의 가치가 되고, 그리스도의 피로 사신 바 된 우리는 각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리스도의 가치를 지니고 살아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제대로 알기까지 계속해서 추구하자, 깊이 파고들자, 계속해서 질문하고 의문도 품어보자(p.61). 어떤 것이라도 기도 제목으로 들고 나아와서 당신 앞에 내려놓고 함께 씨름해보자. "왜 예수께서 죽으셔야 했습니까? 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습니까? 그분은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셨습니까? 전체 그림이 보일 때까지 계속해서 묻고 추구하십시오(p.61)" 의심에 대한 의심을, 편견에 대한 편견을, 혐오에 대한 혐오를 해보기를. 이런 복음의 평결을 따라 살기를 간절히 원해보는 인생을 구해보자.

책은 좋았다. 짧아서 좋았고, 임팩트 있어서 좋았다. 지극히 현실적이고 냉정해서 좋았고, 그와 함께 태양보다도 뜨거운 하나님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으며, 부담이 없었다.

우리 교회의 한 목회자 후보생(2020년 기준 신대원 1학년)의 글을 빌려 이렇게 고백하기를 원한다 - "우리의 가치는 그리스도이며, 우리의 위치는 그리스도 안에 있다", 암엔. ㅅㄱㅇ!

반응형
LIST

'그리스도인의 삶 > [책리뷰] 복음 안에서 발견한 참된 자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3번째 이야기.  (0) 2022.02.04
2번째 이야기.  (0) 2022.02.04
1번째 이야기.  (0) 2022.02.04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