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인지도 모르겠다. 정말 오랜만에 슬픔이라는 감정을 느껴본 것 같다.
JY의 친구들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눠보자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친구들과 그렇지 않은 친구들로 나뉜다. 그리고 지난 주 목요일과 이번 주 수요일에 믿지 않는 친구들 - 중학교와 대학교 절친들을 각각 만나며 느꼈던 것이다.
친구들을 만났다. 고기와 밥도 맛있게 먹고, 비록 친구들은 술 한 잔 했지만 내 배가 꿀단지가 되는 것을 끔찍이도 싫어하는 나는 콜라로 나름 분위기에 취해보려 했다. 2년 만에 본 중학교 친구들, 그리고 3개월 만에 본 대학교 친구들, 자네들은 정말이지 언제 만나고 연락하든 내게 편안함을 주고 익숙함을 주곤 했던 좋은 친구들이다. 한때는 나의 일상을 가득채웠던 자네들, 지금 내게는 또 다른 친구들이 자네들의 공백을 메우다 못해 더 크게 채워주는 중이라는 것이 한편으론 참 아쉬울 뿐.
각자의 일상과 요즘 하는 것들, 이러저러한 걱정 등에 대한 이야기를 언제 터놓아도 이상하지 않을, 언제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함께 고민할 친구들이지만, 평생을 동반자처럼 여기며 함께 어깨동무하고 빡센 세상을 헤쳐나갈 동료라고 생각했지만 왜 교회의 친구들과 자네들이 자꾸만 비교가 되는 것일까, 멀리하진 못하겠지만 왜 더 이상 가까워질 수는 없겠는 것인가.
이 친구들은 나의 소중한 추억이기도 하다. 함께 운동선수의, 그리고 대학입시준비생의 시간을 보내보기도, 또 한 쪽은 함께 고민 끝에 캠퍼스를 옮기고 진로를 변경하는 인생의 큰 결정을 하며 서로를 토닥이기도 했지만 우리는 각자의 길읕 향해 열심히 달려왔으며, 또한 같은 세상에 살지만 서로 다른 세계관과 가치관으로 달려오진 않았는가 싶다.
난 경건한 사람은 아니다. 나 또한 믿지 않는 이 친구들과 다를 바 없는 일상읕 보내며 수도 없이 많은 우상을 주인 삼고 살아가며 하나님이 아닌 'N님(N≥2)'들을 섬기며 정신 없이 살아가다가 뒤늦게서야 회개를 구하는 사람이지만 정말 안타깝게도 이들에게 영원과 회개라는 것은 없다. 당장 생활에 필요한 수백만원이, 그리고 지금을 즐길 누군가가, 등락을 거듭하는 주식과 암호화폐 등이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서 '그들의 N님들'은 업데이트 되기도, 그들의 젊음과 인생 전부를 요구하며 노예처럼 착취를 연속하다가 결국 무참히 그들을 이용만 하다가 버리는 것을 반복한다. 그리고 그렇게 나의 소중한 추억조각들이 힘들 때 의지하는 것은 술.
세상을 향한 원망과 부정적인 생각, 그리고 불특정 개인 또는 집단을 향한 쌍욕을 하지만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그러다 좌절한다. 그들은 집이 없지만 집값은 폭등하고, 잘못 산 주식과 코인은 그들의 일순간에 노동의 댓가를 철저히 토막내 버리고, 평생 함께할 줄 알았던 애인은 떠나기도 한다. 이 친구들의 한탄에 담긴 여러 사연, 그대들은 왜 지금 당장과 평생의 소망만을 찾으려 하는가.
하다못해 기득권도 아닌, 이전에도 가난했으며 지금도 가난한, 앞으로도 딱히 삶이 순탄치는 않을 것만 같아보이는 딱히 세상적으로도 뭣 하나 잘난 것 하나 없는 우리의 가난함은 도대체 언제까지 이어져야 할까. 이 능력주의와 엘리트 세습, 부익부빈익빈과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져만 가는 이 시대에서 자네들은 어떤 소망이 있는가.
한 쪽은 영원을 살아가는 동시에 자신을 내어주신 하나님을 만났으며, 한 쪽은 100년 남짓한 평생이 전부이며 그마저도 가난하게 살아가며 자신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협박하는, 착취하는 N님들을 만났다. 같은 세상에 살지만 다른 세계관과 가치관, 인생관은 누군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살아나지만 누군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피폐해지고 속이 썩어들어간다.
자네들에게 영원한 소망이 임했으면 좋겠다. 적어도 내 가족들과 자네들 만큼은 모든 것을 가지신 분이 우리의 가장 큰 소유가 되어주셨고, 세상은 우리를 착취하고 이용하다가 버릴지 몰라도 우리의 진정한 거처와 쉼터가 되어주신 분이 계심을, 그리고 그분은 나와 같은 죄인들을 위해 십자가에서 모든 죄와 허물을 자신과 함께 못박으셨으며 그 어떤 죄인이라 할지라도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자들이라 칭하시는 부르심이 그대들에게도 임하기를.
그리스도를 한 번 고민해보지 않겠는가. 혹시 "그께나"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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