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길고 긴 리뷰의 마지막 부분이다. 어떤 사람으로서 살아가고 싶으며, 내가 가진 것들을 어떻게 가족과 이웃과 사회에 내어놓을 수 있겠으며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때로는 특권을 누리기도 하며 자란 이 사람은 앞으로 어떤 고민이 필요할까.
우선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교육 사업에 관한 꿈이 더 커졌다. 특정 소수만을 위한 엘리트 교육이 아닌 기존의 엘리트 교육이 평균이 되고 선진국에서 자라날 아이들답게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스스로 답을 내는 유대인식 교육법의 필요성이 느껴졌다. 특히나 탈무드, 하브루타, 후츠파에 대한 것들을 나 또한 함께 공부하며 이쪽 관련해서 고민이 있는 사람들과 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며 최대한 배워보고 싶어졌다.
나는 교육은 곧 복지수준을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교육의 수준이, 그리고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고 여러 사회적 활동과 경제적 활동을 이어가면서 아이들이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지에 대해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청년도, 어른도 예외는 아니다. 그리고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그들은 천연자원 하나 없는 이 나라의 진정한 자원이 될 것이며, 그들이 벌어들이는 영향력이 곧 국민 평균 복지 수준을 향상시켜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성공한 기업가와 여러 운동가들이 자연스럽게 발생할 것이며 그들 또한 많은 관심과 투자 속에서 자라났기에 후대를 위해서도 기꺼이 자신의 것을 내어놓게 될 것이며, 이것이 선순환되어 끊임없이 도전하고 생각하는,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문화가 형성되면서 출산율도, 국가 영향력도 모두 높아질 것이다. 이스라엘의 선례를 따라간 미국을 보며 더 이상은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끼어서 여기저기 눈치만 보는 것이 아닌 동북아와 아세안 연합에도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동아시아 패권국으로까지 성장하기를 바란다.
지금이라도 변화를 추구하여 계속해서 도전하고 노력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달팽이만큼 진보할지언정 퇴보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여러 실패가 있을 것이지만 그 성장통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문화가 형성되었으면 좋겠다.
당연하게도 누군가는 공무원이 되기도, 자영업자가 되기도, 일반 회사원이 되기도 해야겠지만 지금과도 같은 현상 - 많은 청년들이 안정적인 삶만을 위해 공무원이 되려는 지금과도 같은 현상은 부디 사라졌으면 좋겠다. 노후는 나라가 보장해주니,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마음껏 날개를 펼쳐볼 수 있도록 기업이 지원하고 나중에는 스카웃하거나 본인이 직접 창업에 뛰어드는 현상이 일어나기를. 엘리트 세습이라는 책을 읽으며 절망과 희망을 동시에 발견했다. 현실적으로 모두를 위한 최선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차악을 선택하자. 부익부빈익빈, 그 초격차를 줄일 수 없다면 전체적인 평균을 올려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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