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기도 학교 15번째(마지막) 이야기. ●인스타그램: justin_tumana●

드디어 마지막 챕터에 이르렀다. 우선 지난 시간을 회고해볼까, 올해 2월 중순부터 정확히 6개월간 우리는 함께 달렸다. 앞으로도 큰 이변이 있지 않은 이상 함께 달려갈 우리, 이번 챕터를 읽으며 첫 책을 어떻게 마무리하며 재정비 후 다시 달릴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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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라는 것은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적이다.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시작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마친다. 이런 기도가 도대체 어떻게 우리에게 유익이란 말인가 생각하던 때도 참 많았지만 생각해보면 그 언제나 찬양받기 합당하신, 찬양받으시는 분께서 우리를 신실하게 영원토록 사랑하시며 자신을 내어주신다는 것이 곧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면 세상 어느 것이 하나님만큼 유익하고 감사할, 달콤할 것이란 말인가. 그렇기에 우리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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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자의 상황과 환경에서 참 많은 것들을 구하며 살아간다. 나의 일상을 돌아보면 나는 많은 좋은 것들을 구하긴 하지만 영원히 좋으신 분을 그만큼 구하며 살지는 않는다. 좋은 직업과 내가 이루고자 하는 꿈과 여러 성취, 그리고 가족과 결혼 등을 모두 가진다면 참으로 '안식'할 것 같지만 어느정도 목표에 도달하면 나는 곧바로 목표를 당장 이룰 수 없을 정도로 다시 수정하며 그 안식의 기준들을 업데이트한다. 작년과 재작년에도 어떤 목표를 크게 상회하며 달성하기도 했지만 지금 나는 내 삶에 만족하는가? 전혀. 물론 부족한 것은 없어보이지만 그럼에도 계속해서 나는 내가 세운 기준에 절반이라도 도달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려왔고, 스스로를 착취하지 않았던가. 그런 의미에서 내게 안식은 무엇이며, 내가 언제든 맘놓고 쉴 수 있는 곳은 어딘지 재정의해보며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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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이것저것 다양한 것들을 한 번에 해내면서 일을 늘려가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빈 틈 없는 일상을 살아내는 것, 그런 바쁘고 정신없는, 뭔가를 많이 끌어들이고 성취해내는 나 스스로를 보며 살아있음을 느끼고 그런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혁신적인 삶을 살아간다고 느낄 때 체력적인 쉼은 느끼지 못할지언정 마음의 쉼을 비로소 느끼는 나를 오랫동안 지켜보며 직접 확인한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나와 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도 할 수 있겠다. 교회 내에서든 밖에서든 나는 일이 없는 사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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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 또한 체력에 한계가 있는 사람인지라 뭔가에 지칠 때도 있다. 보통 체력적인 한계라던가 벌려놓은 일이 너무 많아서 마카롱과 치즈케이크, 쪼꼬렛이 필요하다거나, 나와 함께 일을 해줄 조력자가 필요하거나 어떤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할 때가 많긴 하지만 언급한 것들 중 하나님은 없다. 성공과 실패, 도전과 노력 등을 계속해서 이어가지만 내게 진정하고도 영원한 안식과 위로를 주실 수 있는 하나님은 정말 내게 하나님인가. 뭔가를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힘이 들 수도, 힘이 넘칠 때도 있지만 나의 진정한 상황을 공감하시고 아시는, 그리고 나에게 언제나 당신님의 이야기인 그 복음을 들려주시는, 그리고 나만을 위한 인생이 아닌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통해 내 삶을 더욱 풍성하게 가꿔가실 당신 안에서 참으로 안식의 기도를 드리고 싶다. 그리스도께로 나아오라는 말을 항상 듣지만 그럼에도 오늘 나는 그 말씀이 너무나 필요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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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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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다음 책은 리더의 눈물(by 스캇 솔즈)가 될 예정이다. 함께 달려와준 SJ, SH, EB 모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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