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52주 최저가 대비 80% 가까이 올랐다. 과연 몇이나 웃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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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52주 최저가 대비 80% 가까이 올랐다. 과연 몇이나 웃었을까.

엔비디아는 52주 최저가 대비 80% 넘게 올랐다. 과연 몇이나 웃었을까.

엔비디아, 테슬라의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 후 상승세를 힘입어 어부지리로 2.5% 상승 후 마무리.

52주 신저가 108달러를 찍었던 엔비디아, 바닥 대비 벌써 80% 상승했다. 거의 두 배 오른 엔비디아, 그러나 고점 대비 여전히 반토막도 넘게 난 상태라곤 하지만 '진정한 장기투자자들'에게 지난 60~70%대 폭락은 과연 위기였을까, 기회였을까.

엔비디아라는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많은 사람들 - 그중에서도 '자칭 엔비디아 호들러(HODLers)' 들에게 악의없이 물어보고 싶었던 궁금한 주제 - 지난 폭락의 시기를 거치며, 그리고 아직 끝났는지, 더 떨어질지 모를 테슬라의 주식을 많이들 주워 담으셨는가. 이번 기회에 평단가좀 많이 낮추고 주식 수량좀 많이 늘리셨는가.

나 또한 자칭 엔비디아 호들러다. 그렇지만 지난 1년 간 개별 종목이 적게는 -30%, 크게는 -75%까지 떨어지는 것을 보며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보다도 ETF에 대한 투자 비중을 서서히 늘려가는 시기를 보냈다. 그리고 나 또한 지금에서야 와서 뒤늦게 하는 말, "폭락할 때 조금이라도 더 살 걸"이라는 결과론적인 이야기.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엔비디아 또한 큰 수익을 안겨줄 기업이라 생각하기에, 작년 두 기업이 일으킨 손실(=수업료)은 교훈이었다고만 보지는 못하겠다. 솔직히 손실, 넘나 아깝다.

주식시장은 어디가 바닥이고, 어디가 천장인지 전혀 알 수 없다는 것을 다시금 경험해본다. 그렇기에 투자할 때 공부는 필수이며, 뉴스 청취는 기본 중에서도 기본이다.

이럴 때 다시금 체감되는 워렌 버핏의 위엄 - 50년 넘는 기간을 연속해서 20%대 수익을 기록했다는 것과 대공황, 제1, 2차 세계대전, 오일 쇼크, IMF, 911테러, 닷컴버블, 서브 프라임 모기지, 미중무역전쟁, 그리고 코로나19와 이번 러우전쟁 등까지 주식시장의 직간접적인 큰 위기가 될 만한 것들을 전부 거쳐오면서 꾸준히 수익을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소위 말하는 '위기'의 때에 그가 보였던 행보는 어떠했는지를 생각해보면 장기투자자와 고점에 물려서 강제 존버를 하는 사람은 멀리서 보니 크게 다르더라는 것이 아닐까. 역시 버핏은 투자자로선 정말로 존경하고 배울 점이 정말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이번에도 배운다. 배당주와 성장주를 적절히 섞어가며 투자에 임해야 한다, 반드시. 가능하면 ETF 또한.

2020년과 2021년, 정말 많은 남녀노소가 주식과 코인 투자에 뛰어들며 워렌 버핏의 수익률을 가뿐히 상회하는 30%, 50%, 100%, 200% 등의 수익을 보이며 내게 자주 하곤 했던 말 - "투자 제대로 알려줄까?", "그렇게 하면 언제 돈 버냐" 등과 같은 말로 당시에 10년 연평균수익률 30% 가까이를 유지하던 나를 걱정해주던 많은 지인들이 있었다. 그러나 2022년을 거치며 '자칭 고수들'은 거의 멸종하다시피 했고, 요즘은 곡소리가 더 많이 들려온다. 그리고 그 곡소리를 이끄는 대표적인 두 기업 중 두 번째 - 바로 엔비디아다.

같은 종목을 보더라도 누군가는 희망을 보고, 누군가는 희망을 잃는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에 대입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어쨌거나 중요한 건  내가 대장주든 잡주든 투자해서 돈을 벌었느냐 잃었느냐가 중요할 테니깐. 그렇기에 저마다의 투자 기준이나 원칙, 수익 실현의 때를 투자 성향에 맞게 잘 세워놔야 한다.

나는 지금같이 거의 모든 기업이 폭락을 맞았고, 대장주인 애플조차도 고점 대비 20%이상 빠진 이 시기를 그냥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까딱했다간 언제 급등에 폭등장이 올 지 모르니 이럴 때 최대한 기업 펀더멘탈 분석과 실적 분석을 거의 다 마쳐놓은 상태에서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급하지 않게, 그러나 부지런하고 빠르게 결단해야 하는 시기가 바로 이번 1분기가 아닐까. 그랬다간 남들이 50%, 100%, 200% 벌 때 나는 5%, 10% 수익에 그치거나 여전히 손실 중일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매수는 기술, 매도는 예술?
난 솔직히 잘 모르겠다.
지식과 정보가 기술이고 예술이라는 생각 뿐.

난 올해에 많은 돈을 벌 생각이다. 많이 벌어서 많이 섬기고 싶고, 많이 벌어서 세금도 많이 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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