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현상은 아르헨티나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인스타그램: ine_ju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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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상은 아르헨티나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인스타그램: ine_justiny●

지난 10월 12일(2023, 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 Banco Cetnral de la República Argentina)은 기준금리를 15%p(1500bp) 상승하기로 결정한 것을 발표하며 올해에만 6번째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이 되었다. 현시점 기준금리는 133%, 1억을 은행에 맡기면 세전 이자로만 최소 1.33억이 붙는 것이다. 9월 물가상승률(CPI)이 +138.3%, 결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초인플레이션에 대비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 현재 아르헨티나가 처한 현실.

아르헨티나는 10월 22일 제4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지구 반대편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 같지도 않은 나라의 대선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서 나는 달러가 필요한 이유를 조금 끄적여보기 위해 국제 뉴스를 끌어와봤다. 아르헨티나는 스페인어를 쓰는 국가로, 화폐단위는 아르헨티나 페소(ARS)이고, 면적은 278만㎢으로 세계 8위(한국의 27.8배), 인구는 4600만 명(한국은 5155만 명), GDP는 6330억 달러로 세계23위(한국은 1.67조 달러, 세계13위) 수준이다. 1인당 GDP로 환산하면 13,686 달러로, 세계56위(한국은 34,410 달러, 세계29위)다.

차기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극우 대선 후보인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는 현 통화 체제를 다 갈아 엎고 미국 달러를 시장에 도입하는 것만이 초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현실적인 방법임을 강조했다. 그가 "페소는 아르헨티나 (썩어빠진 부패한) 정치인들이 만든 화폐이기 때문에 배설물보다도 가치가 없고, 거름으로도 쓰지 못할 쓰레기다"라고 말한 배경은 아르헨티나의 끔찍한 경제 현실을 요약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딜레마에 빠졌는데, 그것은 지금의 경제위기를 불러온 현직 경제장관 vs 자국화폐를 쓰레기라 하며 중앙은행을 폐쇄하고 외화를 국가 화폐로 채택하겠다는 괴짜 중 하나를 대통령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것이 현실이다. 과연 이들은 무슨 생각으로 투표에 임해야 할까.

급한 불부터 끄는 것이 우선이다. 자국화폐가 아닌 미국 달러를 도입하여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것은 그동안 수많은 국가들이 금융위기나 경기침체에 빠질 때 이런 방법을 채택하곤 했다.

세계에서 가장 불공평하면서도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통화가 있다면 그것은 미국 달러가 유일하다. 경제가 어려울 때 달러의 수요가 평소보다 훨씬 높아지면서 달러 환율이 높아진다. 반대로 다른 화폐의 가치는 박살난다는 뜻이기도 하겠고. 인구가 4600만에 이르는 아르헨티나 또한 상황이 이렇다. 이들은 디폴트, 모라토리엄 선언만 여러 번 한 전과가 존재하기도 한다.

우리는 달러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 아르헨티나 국민들 사이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달러를 통용하고 도시 곳곳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하고 있으며, 나이지리아, 튀르키예, 브라질, 그리고 필리핀과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이 법정화폐의 존폐위기를 고민하는 이 시점, 우리 투자자들은 이런 현상을 보며 어떤 자산을 주목하고 가져야 하겠는가.

당장 답을 내리며 이걸 사고 저걸 팔라고 하진 않을 것이지만 최소한 오래 가지고 있으면 안 될 자산이 있다면 달러와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통화라고 할 것이다. 한국에 살면서 한국 원화는 반드시 필요하긴 하지만 부동산같은 초고액 자산을 예외로 두고 생활에 필요한 만큼만 갖고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한국 자산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기에... 고민이 있다. 역시 모범 답안은 VOO와 QQQ, 테슬라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비트코인 등인가.

자본주의는 자산이 없는 사람들은 빠르게 가난해질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진 치명적인 시스템이다. 반면 누군가는 이 시대의 흐름에 잘 타서 부유해지기도 한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가짐으로 부유해지거나 가난해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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