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트럼프와 머스크 체제에서 ChatGPT는 박살날 수도. ●인스타그램: ine_ju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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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트럼프와 머스크 체제에서 ChatGPT는 박살날 수도. ●인스타그램: ine_justiny●

Justiny는 ChatGPT를 애용하곤 했다. 그러나 ChatGPT 4o의 출시 이후, 유료 버전의 결제 유도가 심해지는 것 같다고 판단이 되던, 조금 더 풀어서 말하면 몇 시간에 한 번, 8개의 4o 체험판을 경험해볼 수 있는 질문을 다 소진하고 나면 그 이후론 뭔가 갑자기 나사가 하나 둘 빠진 것 같은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ChatGPT만 사용하던 것에서 이제는 MS의 Copilot, 구글의 Gemini를 함께 이용한다. 개인적인 이야기 하나 더 하면, 토목에서 도로와 공항 설계를 하는 이쪽 업계에선 윗분들의 조언 중 하나가 (무료 버전 기준으로) Gemini가 제일 유용하고 괜찮더라는 것. 그리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또 하나의 AI스타트업, X.AI의 Grok도 빨리 사용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쨌거나 ChatGPT가 장기적으로 계속해서 잘 성장할 수 있을까에 대한, 아니 당장 4년 동안만큼은 솔직히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그 이유는 미국 내 정치적인 리스크가 있기 때문.

샘 알트먼(Sam Altman)은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새로운 세계의 왕인 도널드 트럼프와 그 킹메이커, 일론 머스크의 심기를 건들만한 트윗(X)을 날린 걸까 싶었다. 그의 문제의 트윗을 볼까.

우리는 영어를 배울 때, 문장의 시작은 반드시 대문자를 쓴다는 것을 영어의 기본으로 배운다. 그건 영미권 국가의 어린이들 또한 당연하게 배우는 기본 중에서도 기본이자, 글을 읽을 상대에 대한 기초 예의다. 그리고 축약어를 쓸 때에도 상대가 누구느냐에 따라서 그런 용어를 사용할 지 여부를 정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존댓말을 쓰며 높이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에게 편지를 쓸 때 절대 소문자로 시작하는 문장과 'congrats'라는 축약어를 쓰며 높은 이의 좋은 일을 축하하진 않을 것이다.

심지어 상대는 미국 대통령, 세계의 패자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평소와 다르게 대문자와 경어체를 쓰며 축하해야 하지 않겠는가.  'congrats'가 아닌 'Congratulation'을, 'i'가 아닌 'I'를 당연히 쓰는 것이 상식. 그의 문장을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축하드립니다, 트럼프 대통령 각하. 저는 임기 동안 큰 성공이 있기를 바라겠습니다"가 전혀 아닌, "트통령 ㅊㅋㅊㅋ. 나는 임기 동안 큰 성공하기를 바람~"과 비슷한 표현이라는 것. 한국의 어느 대기업 회장이 이런 축하 메시지를 인터넷에 띄웠다고 생각해보라,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정치권에서 눈엣가시로 남을 법 하지 않겠는가. 가족도 아닌 일개 기업인의 이런 행보는, 그것도 미국에선 치명적으로 판단된다.

물론 샘 알트먼의 X를 보면 대부분 소문자로 글이 시작하곤 하지만, 이 게시글만큼은 평소와 달랐어야 했다. 어쩌면 하나의 게시글 안에 있는 단 두 문장으로 샘과 트럼프의 관계가 어떠한지를 설명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여담으로, 빅테크 - M7(시총순으로 -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 테슬라) 기업의 총수는 모두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일찍이 축하했고, 최선을 다해 보좌하겠다는 충서을 일찌감치 맹세했다, 공화당에, 최소 4년 만큼은. 그러나 새로운 캘리포니아의 강자인 샘은 이런 식의 문장을 게시하며 축하는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비꼬는 느낌을 준다는 것.

그냥 지나친 망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 행보는 비꼬는 동시에 도전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판단이 된다는 것. 도대체 무슨 자신감일까, 구태여 저렇게까지 한 이유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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